스튜디오 지브리의 1995년 작(국내에서는 2007년 개봉) ‘귀를 기울이면’이 실사 영화로 만들어진다.
‘귀를 기울이면’은 주인공 츠키시마 시즈쿠가 책 대출 카드에서 아마사와 세이지의 이름을 발견한 뒤 우연히 그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히이라기 아오이가 1989년 만화잡지 리본에서 연재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1998년 47세의 나이로 사망한 콘도 요시후미의 감독 데뷔작이다.
실사 영화는 원작에서 10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가를 꿈꾸던 시즈쿠는 아동 문학 편집자가 되었고, 바이올린 장인이 되겠다며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세이지는 여전히 해외 생활 중이다. 영화는 두 사람의 중학생 시절과 20대가 된 현재를 오가며 이들의 관계를 그릴 전망이다.
시즈쿠 역에는 ‘아메온나‘, ‘무국적 소녀’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세이노 나나가 캐스팅됐으며 세이지는 심은경과 영화 ‘신문기자’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배우 마츠자카 토리가 연기한다.
연출은 영화 ‘나만이 없는 거리‘, 드라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히라카와 유이치로 감독이 맡는다. 크랭크인은 오는 2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다. 영화는 오는 9월 18일 일본에서 개봉된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