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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한 교사가 컴퓨터 없이 MS워드 사용법을 가르치다

컴퓨터 없이 컴퓨터 수업을 하는 건 불가능할 줄 알았다.

  • 김태우
  • 입력 2018.02.27 15:31
  • 수정 2018.02.27 15:32

가나에 사는 오우라 콰드오는 초등학생들에게 정보통신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큰 문제가 하나 있었다. 콰드오가 근무 중인 시골 농가의 학교에는 컴퓨터가 단 한 대도 없다는 것이다. 컴퓨터 없이 컴퓨터 작동법을 가르치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콰드오는 좌절하지 않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 대한 수업을 하던 날이었다. 시각 예술을 공부한 콰드오는 칠판에 MS 워드 화면을 따라 그렸다. 상단 메뉴부터 스크롤 바까지,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학생들은 콰드오의 그림을 보고 MS 워드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다.

콰드오는 학생들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그는 보어드판다에 ”학생들이 내가 가르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렸다”며 ”만약 컴퓨터가 앞에 있었다면 어떤 화면을 보게 될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습을 페이스북에 공유했고, 큰 주목을 받았다. 그 덕에 컴퓨터와 프로젝터 등을 기부하겠다는 이들도 생겼다. 이에 콰드오는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아직 컴퓨터가 비치되지 않은 다른 학교에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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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감동 #가나 #컴퓨터 #아프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