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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물원이 코로나19 경영 위기로 "안락사 후 다른 동물 먹이로 공급" 계획을 세워 논란이다

동물원장은 "굶어 죽느니 차라리 안락사시키는 게 낫다"며 재정난이 계속될 경우 최악의 방안을 실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독일 노이뮌스터 동물원의 북극곰 피투스 
독일 노이뮌스터 동물원의 북극곰 피투스  ⓒpicture alliance via Getty Images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독일의 한 동물원이 동물을 순서대로 안락사시켜 다른 동물들의 먹이로 공급하는 극단적인 비상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CNN에 따르면, 독일 북부에 위치한 노이뮌스터 동물원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국가적 봉쇄 조치 속에서 수익이 일절 없어 소액의 후원금에만 의지한 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 전역에 봉쇄 조처가 내려지면서 동물원은 방문객이 뚝 끊겼고 시간이 점점 흘러 동물들에 공급할 먹이도 바닥나면서 이 동물원은 극단적인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동물원에는 100여종의 동물 700여마리가 살고 있는데 비용 절감을 위해 동물들을 순서대로 안락사시킨 뒤 다른 동물들의 먹이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어떤 동물이 첫 안락사 대상이 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북극곰 ‘피투스’가 안락사의 마지막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독일 노이뮌스터 동물원의 동물들
독일 노이뮌스터 동물원의 동물들 ⓒStuart Franklin via Getty Images
독일 노이뮌스터 동물원의 동물들
독일 노이뮌스터 동물원의 동물들 ⓒpicture alliance via Getty Images

페레나 카스파리 동물원장은 ”정말 최악의 상황이지만 더이상 먹이를 살 돈이 없어지거나 새로운 제재 때문에 먹이를 전달받지 못한다면 동물을 안락사해 다른 동물의 먹이로 할 것”이라며 ”굶어 죽느니 차라리 안락사시키는 게 낫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1천조원 이상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으나 동물원이 혜택 대상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카스파리 원장은 ”우리는 시로부터 어떤 돈도 받지 못했고, 주에 요청했던 자금도 받지 못했다”며 재정난이 계속될 경우 최악의 방안을 실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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