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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주인 없이 14년 동안 혼자 산책을 즐기는 '제니'라는 이름의 백마가 화제다 (사진과 영상)

그동안 문제를 일으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History0470/Reddit

독일에는 14년째 매일 혼자 산책하는 백마가 있다. 매일 아침 프랑크푸르트 페첸하임 구역에는 ‘제니‘라는 이름의 아라비아 암말이 혼자서 거리를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 이 말의 소유주인 베르너 바이셰델(80)은 ‘제니는 매일 혼자 20km의 산책 생활을 14년 동안 해왔다’고 말했다.

제니가 처음부터 혼자 동네를 산책을 한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바이셰델이 제니에 올라타 함께 산책을 해왔지만 그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승마가 힘들어졌다. 제니는 영리하게 길을 다 외우고 있었고 혼자서라도 산책을 가고 싶어 했다. 처음에는 우려도 했지만 제니는 매우 침착했고, 10년 넘게 혼자 산책을 했지만 문제를 일으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미 지역사회에서 제니는 잘 알려져 있다. 지역 경찰서도 이미 이 유명한 말을 잘 알고 있다. 베르너는 뉴스 쇼인 ‘메인타워’에 출연해 관련 에피소드를 전한 적이 있다. 간혹 제니를 처음 보는 사람이 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찰은 베르너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확인부터 한다. 경찰은 ‘베르너, 제니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라고 묻곤 한다. 그는 ‘알고 있어요‘라고 대답하면 경찰도 ‘그럼 모든 게 제대로군요’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지역 경찰 대변인 이사벨 노이만은 ″우리는 전에 제니 때문에 그 어떤 조치도 따로 취할 필요가 없었다”고 독일 뉴스통신사 dpa에 말했다. 

ⓒHistory0470/Reddit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니는 항상 빨간색 표식을 달고 산책한다. 표식에는 ‘나는 제니에요. 도망친 게 아니라 그냥 산책하는 거예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는 백마의 산책 

현재 독일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 및 주요 시설들이 문을 닫은 상태다. 하지만 팬데믹도 제니의 산책을 막을 수는 없었다. AFP에 따르면 ”다른 모든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제약을 받으며 살아야 하지만 제니는 여전히 자유롭다”라고 베르너의 부인인 안나 바이셰델(65)은 말했다.

ⓒHistory0470/Reddit

오랫동안 제니를 봐 온 지역 주민들은 제니의 산책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제니의 긴 산책은 항상 오후 4시쯤 끝난다. 

 

ⓒHistory0470/Reddit
제니와 그의 주인 부부
제니와 그의 주인 부부 ⓒDaniel ROLAND / AFP

아래 영상에서 여유롭게 동네를 산책하는 제니의 모습을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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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독일 #산책 #백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