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놀랐지만, 더 놀란 건 독일이었을 것이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했다. 2:0이라는 스코어는 더더욱 놀랍다.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모여 경기를 지켜보던 독일 팬들은 패색이 짙어지자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경기를 지켜본 퍼크(23)는 가디언에 ”독일이 얼마나 나쁜 경기력을 보여줬는지를 감안해보면 탈락은 시간 문제였다. 그러나 꼭 조별리그 탈락이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스웨덴 전 승리 이후 그는 독일이 한국 3:0으로 이긴다에 걸었다고 한다.
슈뢰더 전 총리도 충격에 빠졌다. 한국인 여자친구와 함께 러시아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한 그는 독일이 0:2로 패하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했다. 옆에 있던 여자친구 김소연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