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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미국인은 시위를 지지하고 트럼프의 대응을 지지하지 않는다 (여론조사)

다만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응답은 다소 엇갈렸다.

  • 허완
  • 입력 2020.06.03 14:23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 누르기'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분노한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보스턴, 매사추세츠주. 2020년 6월2일.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 누르기'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분노한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보스턴, 매사추세츠주. 2020년 6월2일. ⓒREUTERS/Brian Snyder

다수의 미국인들은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목숨을 잃은 사건에 대한 시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2일(현지시각) 발표된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6월1~2일 실시, 1004명)에 따르면, 응답자의 73%는 플로이드의 사망에 대한 평화적 시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였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지지한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고, ‘지지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30%로 조사됐다. ‘지지하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은 8%, ‘매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였다.

미국 전역에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시위에 대한 지지도는 응답자의 지지정당에 따라 조금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지지한다는 응답이 86%(매우 지지 62%, 지지하는 편 24%)에 달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59%(매우 지지 22%, 지지하는 편 37%)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뉴욕. 2020년 6월2일.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뉴욕. 2020년 6월2일. ⓒREUTERS/Jeenah Moon

 

현재 시위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동조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4%(매우 동조 33%, 동조하는 편 31%)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7%(동조하지 않는 편 12%, 매우 동조하지 않음 15%)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84%(매우 동조 54%, 동조하는 편 30%)가 동조한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답변을 한 공화당 지지자들은 절반 수준인 43%(매우 동조 14%, 동조하는 편 29%)였다.

백악관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 대응해 워싱턴DC 주방위군 군 경찰관들이 투입되어 있는 모습. 2020년 6월1일.
백악관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 대응해 워싱턴DC 주방위군 군 경찰관들이 투입되어 있는 모습. 2020년 6월1일. ⓒREUTERS/Jonathan Ernst

 

이번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민주당 지지 응답자들 중에서는 9%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67%(매우 지지 34%, 지지하는 편 21%)로 조사돼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을 매우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70%에 달했다.

공화당 지지 응답자 중 67%가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을 지지한다고 답하기는 했지만,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82%)보다는 크게 낮은 수치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세인트루이스, 미주리주. 2020년 6월1일.
세인트루이스, 미주리주. 2020년 6월1일. ⓒREUTERS/Lawrence Bryant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진압에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목숨을 잃은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히거나 인종차별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히면서 사태를 진정시키기보다는 강압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2020년 대선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10%로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난 4월 이후 가장 크게 격차가 벌어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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