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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김무성의 '호남 출마' 반대 이유에 대해 내놓은 설명

호남 지역은 미래통합당의 '험지'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김무성 의원의 4·15 총선 호남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에 앞서 김 의원의 호남 출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

25일 황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의원의 호남 출마를 반대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황 대표는 ”김 의원의 호남 출마에 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억측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라며 ”저는 우리 당의 모든 분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해오고 있었다”고 답했다.

단식 중이던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김무성 의원. 2019. 11. 21.
단식 중이던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김무성 의원. 2019. 11. 21. ⓒ뉴스1

황 대표는 ”김 의원의 출신 지역이나 경력, 활동 상황 등을 종합했을 때 국민이 납득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공관위에 김 의원에 대한 호남 출마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당의 여러 의견을 정리한 것을 공관위에 전달했을 뿐”이라며 ”인재들을 적합한 곳에 배치해야 하는데, 김 의원이 오래 쌓은 정치 영역은 다른 곳에 있었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통합당의 호남지역 공천에 대해서는 ”자원이 부족했고, 사람들을 광범위하게 찾으려는 노력도 부족했다”라며 ”사람을 채워가는 과정에 있고, 앞으로 지역 구분 없이 폭넓게 인재를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김 의원을 영입해 광주 북구에 공천하려 했지만 모양이 안 갖춰져 사실상 무산됐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김 의원은 최소한 당 대표가 전화해 나와달라고 하는 정도의 격식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는데, 황 대표에게도 간곡히 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험지인 호남 지역에 김 의원의 공천을 반대한 것에 대해 ‘전·현직 대표의 권력 투쟁’이라고 봤다. 김 의원이 호남에 출마할 시 얻게 될 주목도에 대해 황 대표가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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