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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꼽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요인은 '코로나19 대응'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국이 성공적인 총선을 치른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ASSOCIATED PRESS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치러진 한국의 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전 세계 외신들이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성공적 대응을 총선 승리의 요인으로 꼽으면서,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별 탈 없이 투표가 진행된 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명의로 축하 논평을 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 오전(한국시각) ‘한국 투표에서 바이러스가 여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주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좌파 성향 동맹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처리한 덕분에 국회에서 역사적인 다수당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이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 진단 키트 보급 등을 요청하면서 그의 인기가 반등했다”며 “이번 승리로 한국의 진보 진영은 그들이 지금껏 가지지 못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공영방송 <엔에이치케이>(NHK)는 15일 밤 ‘한국 여당이 과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엔에이치케이>는 “코로나19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위기 대처가 한국의 경기 침체와 남북관계 악화 등 다른 선거 이슈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독일의 <데페아>(dpa) 통신도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롤 모델이 됐다며 민주당의 승리는 시민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지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표 진행 자체에 주목해, 이번 총선이 세계 민주주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한 외신도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포스트의 시각’이라는 사설을 통해 “공정한 선거 없이 세계 민주주의는 약화할 것이다. 한국은 그것(공정한 선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은 권위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보다 위기 대응에 효과적이라고 선전하는데, 이는 한국과 대만으로 인해 지지받지 못한다”며 “다만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하지 못하면 민주주의의 세계적 명분은 크게 약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논평을 내어 “미국은 한국이 성공적인 총선을 치른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민주적 가치에 대한 한국의 헌신은 진정으로 자유롭게 개방적이고 투명한 사회의 특징”이라며 “이는 현재의 위기를 맞서는 데 필요하고 한국이 성공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중요하며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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