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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과거 젊은 층보다 빚 4.3배 많은데 근로소득은 제자리다(한국은행 보고서)

소비 또한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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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에스파 인스타그램

경제활동의 주축이 되고 있는 젊은 층, 이른바 ‘MZ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의 부채가 20년 전 같은 나이대의 부채보다 더 많은 가운데, 소득은 거의 늘지 않고 소비 또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이다. 

2018년 조사한 MZ세대(24~39세·1980~1995년생 결혼한 상용직 남성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2000년 같은 연령(24~39세)의 1.4배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근로소득이 발생하는 연령을 감안해 1995년 출생까지만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

비록 미세하게나마 증가하긴 했지만, 이는 X세대(40~54세)와 BB세대(55~64세)의 소득이 2000년 같은 연령대의 1.5배, 1.6배로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작은 증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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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KrizzDaPaul via Getty Images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최영준 연구위원은 “밀레니얼 세대는 2008년 금융위기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이후 처음으로 취직한 대졸 근로자 세대여서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았다”며 “불황기에 취업한 만큼 근로소득 증가폭이 낮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MZ세대의 총부채 규모는 2000년 동일 연령대의 총부채 대비 4.3배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각각 2.4배, 1.8배였던 X세대와 BB세대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명목 부채의 경우 2002년 당시 38세의 평균 빚이 약 2230만원이었다면, 2017년의 38세는 약 9800만원의 빚이 있었다. 보고서는 해당 현상이 주택마련 목적의 금융기관 차입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근로소득은 그대로인데 빚은 늘어서일까, MZ세대의 2017년 기준 총소비는 2008년 같은 연령대의 총소비와 비교해 1.03배 수준으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주력 세대로 부상한 MZ세대의 취약한 경제 상황이 향후 우리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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