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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산타를 만났을 때' 375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르웨이 우체국의 크리스마스 광고에는 '게이 산타'의 러브스토리가 등장한다 (영상)

2022년 노르웨이는 ‘동성애 비범죄화’ 50주년을 기념한다.

노르웨이 우체국의 크리스마스 광고 중
노르웨이 우체국의 크리스마스 광고 중 ⓒPosten /youtube

노르웨이의 우체국 ‘포스텐-노르게‘가 올해 크리스마스 광고를 공개했다. 새로운 광고에는 ‘게이 산타’의 러브스토리가 펼쳐진다.

이 광고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광고에 등장하는 남성 주인공 이름은 해리다. 

핑크뉴스에 따르면 2022년 노르웨이는 ‘동성애 비범죄화’ 50주년을 기념한다. 이 광고도 그 일환으로 제작됐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Liliboas via Getty Images

 

광고 영상에서 해리는 어느 날 산타가 선물을 주는 모습을 포착한다. 산타는 곧 굴뚝을 통해 사라진다. 그다음 해 크리스마스에도 해리는 산타를 기다린다. 그러다가 소파에서 잠이 들고 산타는 해리에게 ”당신 코 골고 있다”며 잠깐의 만남을 가진다. 그렇게 해리와 산타는 몇 년 동안 일 년에 딱 하루, 잠깐의 만남을 이어간다.

산타는 해리에게 ”선물 배달할 곳이 많아서 오래 머무를 수 없다고 말한다.” 해리는 점점 산타에게 끌리고 일상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그는 1년에 딱 하루 산타가 집을 방문하는 날만을 기다리게 된다.  

아래 광고 영상을 확인해 보자. 

올해 해리는 산타에게 편지를 쓴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내가 유일하게 원하는 건 당신이에요”라는 메시지다. 그리고 마침내 크리스마스 이브 밤, 누군가 해리의 문을 두드린다.

그는 잔뜩 기대하고 문을 열었지만 선물을 배달 온 우체국 직원이었다. 약간 실망한 채 해리가 집에 들어온 순간, 눈앞에 산타가 그에게 인사한다.

산타는 ”노르웨이 우체국에 일을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나 대신 그들이 선물을 배달하고 당신과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한다.

 

노르웨이 우체국의 크리스마스 광고 중 한 장면
노르웨이 우체국의 크리스마스 광고 중 한 장면 ⓒPosten /youtube

 

해리와 산타는 몇 년에 걸친 썸 끝에 드디어 키스를 나눈다. 

광고가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는 ”올해 최고의 크리스마스 광고다”라고 호평이 이어졌다. 이 광고에 등장하는 해리 역의 요한 엔은 실제 게이다.

그의 남편은 트위터를 통해 “노르웨이 우체국이 2022년 노르웨이 동성애 비범죄화 50주년을 기념하며 게이 산타의 러브스토리 크리스마스 광고를 공개했다. 내 남편이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포스텐-노르게의 마케팅 이사인 모니카 솔버그는 LGBTQ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포스텐은 다양성을 자랑하는 일터다. 다양한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곳이며 2022년 노르웨이 동성애 비범죄화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광고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포스텐-노르게
포스텐-노르게 ⓒPosten

 

″노르웨이 우체국은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당연히 부정적인 반응도 있을 거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모두 고려하고 이 광고를 제작했다.”

″누구나 원하는 사람을 사랑할 권리가 있다. 이는 기본 인권으로 2021년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정치적 이슈조차도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사실일 뿐이다.”

″노르웨이 우체국은 375년 동안 사람들을 연결해 왔으며 개인의 지향점이나 성정체성에 상관없이 계속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할 것이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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