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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역사 최초로 커밍아웃한 남성 프로는 이 일본계 선수다

”커밍아웃한 건 정말로 잘한 거다. 드디어 최고의 내가 될 수 있을 듯하다.”

태드 후지카와
태드 후지카와 ⓒSAM GREENWOOD VIA GETTY IMAGES

프로 골퍼 태드 후지카와가 또 하나의 놀라운 역사를 만들었다.

이 27세 하와이 출신 골퍼는 이미 2006년 US오픈 대회 최연소 참가자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주, 골프 역사 최초로 커밍아웃한 프로가 됐다. 그는 지난 9월 10일 인스타그램 글에서 ‘자살 예방의 날’이라며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너무나 오랫동안 나는 나 자신을 미워했고 나를 숨겼으며 나의 정체성을 부인했다. 남의 시선을 늘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년 동안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었고 내 삶은 최악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떳떳하게 나 자신과 LGBTQ 커뮤니티를 위해 서기로 했다. 누군가에게 감명이 되고 그 사람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 

일본계 미국인인 후지카와는 자신이 LGBTQ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최초의 남성 골프 프로가 된 것이다.

인스타그램 글을 올린 이틀 후, 후지카와는 아웃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십대 때 이미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한 사람이 되자고 자신을 오랫동안 설득했다.” 그는 골프 세계에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알리는 건 이번 인스타그램을 통해서가 처음이라며 ”넘치는 사랑과 격려 덕분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커밍아웃한 건 정말로 잘한 거다. 드디어 최고의 내가 될 수 있을 듯하다.”라고 기뻐했다.

후지카와는 만 15세 나이에 2006년 US오픈 출전권을 따낸 신동 아마추어였다. 그의 최연소 기록은 2012년 당시 만 14세였던 앤디 장 선수로 인해 깨졌다. 후지카와는 2007년에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작년 12월 7년 만에 우승을 다시 차지했다. 시합은 하와이 스테이트 오픈이었다     

최근 들어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정신건강과 우울증을 주제로 한 글을 꾸준히 공유해 왔다.

후지카와의 2017년 10월 인스타그램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남의 입장에서는 내 상황이 그리 ‘나쁘거나’ 치명적인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각자의 문제가 있다. 그 형태가 다를 뿐이다. 문제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어떤 배움을 얻느냐에 따라 우리는 더 강하고 더 아름다워진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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