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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로: 세상은 게이 덤블도어를 수용할 준비가 '당연히' 돼 있어야 한다

유년기 친구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관계

  • 김태성
  • 입력 2018.11.22 15:24
  • 수정 2018.11.22 15:28
ⓒHuffPost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알버스 덤블도어 역할을 맡은 주드 로가 그 배역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최근 인터뷰에서 밝혔다. 

11월 16일에 개봉한 이번 영화가 특히 더 관심을 끈 이유는 로가 연기하는 젊은 덤블도어의 성적 지향이 영화에 얼마나 반영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이미 2007년에 원작가 J.K 롤링은 ”덤블도어를 늘 게이로 여겼다”라고 밝힌 바 있지만,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감독 데이빗 예이츠는 그 점을 강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인터뷰에서 덤블도어가 게이라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묘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로는 지난 월요일판에 실린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예이츠의 발언에 대한 의견뿐 아니라 차후의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통해 덤블도어와 유년기 친구 겔러트 그린델왈드(배역, 조니 뎁)의 관계가 더 구체적으로 밝혀질 거로 예측했다. 

로의 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이해가 쉬울 거다. 덤블도어의 동성애는 이번 영화의 주제가 아니다. 그의 성적 지향은 그를 정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겔러트와의 관계는 그를 정의하는 데 또 그의 관점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또 ”덤블도어는 다른 이에게 자신의 마음, 영혼을 쉽게 공유하는 인물이 아니다. 겔러트와의 관계가 끝나면서 그는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얼음처럼 꽝꽝 언 그의 마음을 녹인 사람은 그 이후로 솔직히 없다.”라고 덧붙였다.

로는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관계가 속편에서 묘사될지 아닐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중 영화들에서 덤블도어의 사적 사연이 다루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게이 덤블도어]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라며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로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7월 인터뷰에서도 덤블도어의 성적 지향이 드러날 거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와 작가 롤링, 감독 예이츠 모두 ”한꺼번에 모든 걸 밝히지는 말자”라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롤링은 캐릭터의 이야기를 천천히, 양파를 까듯이 한 겹씩 소개하는 데 천재적 재능을 가진 작가다. 이번 영화를 통해 덤블도어라는 캐릭터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될 거다. 그러나 그에 대한 이야기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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