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2021년 04월 14일 11시 04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4월 14일 11시 06분 KST

김정현-서예지 대화 내용 본 심리전문가가 "가스라이팅 의심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단정 지어서도 안 되고 개인에 대해 섣불리 낙인찍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서예지의 대화 내용을 본 심리전문가가 가스라이팅을 의심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1
2019년 9월 11일 영화 '양자물리학'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서예지(왼쪽), 2018년 7월 20일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정현(오른쪽)

지난 12일 디스패치가 공개한 김정현과 서예지의 대화문이 공개가 되면서 ‘가스라이팅‘(Gas lighting)이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오르는 등 연일 화제가 됐다.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스킨십 연기를 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듯한 뉘앙스의 대화였고 김정현은 그의 말에 복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가스라이팅이 아니다‘, ‘성인 남녀가 연애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흔한 장면 중 하나다‘, ‘서예지는 자신이 조종하는 걸 좋아하고 김정현은 따르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일 뿐’이라며 드라마 ‘시간’에서 보여준 김정현의 태도 논란은 그의 책임이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뉴스1
배우 김정현(왼쪽부터), 서현, 황승언, 김준한이 2018년 7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시간’(연출 장준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지 측 또한 13일 ”과거 김정현과 교제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질투 섞인 얘기들이 오갔지만 선택하는 건 본인의 몫이고 조종한 적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마음을 거닐다 심리상담연구소 소장이자 팟캐스트 ‘알면 편한 심리학’ 진행자인 김혜영 소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섣불리 단정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을 볼 때 김정현과 서예지의 관계에서 일어난 일을 가스라이팅으로 의심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가스라이팅이란 연극 ‘가스등’에서 유래한 것으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심리조종술이다. 보통 연인, 가족 등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했을 때 극단적 효력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뉴스1/킹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예지와 김정현은 2019년 3월 31일 개봉한 영화 '기억을 만나다-첫사랑'에서 남녀 주연을 맡았다.

김 소장은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지시하고, 김정현은 복종하는 듯한 관계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건강한 성인 남녀의 대화라고 볼 수 없다. 무엇보다 대중들이 경악스러워하는 점은 자기 이름을 가지고 일하는 김정현이 비합리적인 지시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모습이다. 가스라이팅의 결과라고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나로 인해 자긴 행복하지. 날 그러니 더 행복하게 만들어’라고 보낸 대목을 두고 김 소장은 ”아마도 서예지가 자신이 없으면 김정현은 무력하고 의존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줄곧 심어주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소장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슈에 대해 단정 지어서도 안 되고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개인에 대해 섣불리 낙인찍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건강한 관계에 관한 것”이라며 ”건강한 관계란 서로를 존중하며 성장시키는 것이지 사랑이란 이름으로 집착하고 지배하거나 상대의 뜻에 무조건 맞춰주는 관계는 아니다. 이런 관계는 서로를 파괴하고 병들게 할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정현과 서예지의 관계는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가 왜 이 시점에 둘의 대화 내용을 오픈했는지는 디스패치가 밝히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사실 이러한 대화는 누가 공개해도 배우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섣부른 추측도 하기 어렵다. 다만 서예지 측의 입장문에 따르면 김정현도 곧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