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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존폐 기로 서게 한 '물벼락 갑질' 조현민이 직위 물러나며 받아간 돈

7개 회사에 임원으로 이름 올려 놓았었다.

ⓒ뉴스1

‘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산 데 더해 재직하던 회사마저 존폐 기로로 몰아넣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이 올해 1~4월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만 총 17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재직하던 한진그룹 내 다른 비상장 기업들까지 고려하면 액수가 수십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JTBC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14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서 각각 8억6800만원, 8억7400만원씩을 조씨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이 중 급여가 대한항공 1억6918만원과 진에어 1억7300만원, 상여금이 총 5339만원 등이다. 전체 수령액의 4분의3인 13억원은 퇴직금이다.

조씨는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한 ‘물벼락 갑질’ 파문으로 지난 4월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 때 대한항공에서 6억6121만원, 진에어에서 6억3100만원을 퇴직금으로 받아 챙긴 것이다.

대한항공은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 월평균 보수, 직위별 지급률 및 근무 기간 7.5년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진에어도 근무기간을 6.5년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미국 국적인 조씨가 임원으로 재직한 사실이 불거지면서 면허 취소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조씨가 실제 한진그룹에서 받아간 돈은 이날 공개된 금액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조씨는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대한항공 전무, 진에어 부사장은 물론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싸이버스카이 사내이사 등으로도 재임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와 달리 나머지 5곳은 비상장사라 연봉공개가 이뤄지지 않는다.

비즈니스워치에 따르면, 조씨는 정석기업과 싸이버스카이에서 각각 8년, 7년간 임원으로 재직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비춰볼 때 이들 기업에서 받을 퇴직금도 각각 수억원씩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와 수천명의 직원을 사지로 몰아넣고 본인은 많게는 수십억원을 퇴직금으로 챙겨 부를 더 쌓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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