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에게 주먹을 휘둘러 코 뼈를 부러뜨린 30대 중국인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21일 열린다.
한국에서 여행업을 하는 30대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40분경 경기도 장기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경비원 두 명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아파트에 미등록된 지인의 자동차를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A씨는 60대 경비원의 배 부위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쳤고, 이를 말리는 50대 경비원의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각각 갈비뼈와 코 뼈를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 4000여명은 A씨를 엄벌해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경찰은 A씨에게 업무 방해, 재물손괴 혐의 등을 추가로 적용한 상태다.
A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피해 경비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초기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은 데다가 지구대 경찰관은 A씨를 호텔로 데려다주기까지 했다. 경찰은 A씨를 호텔에 데려다 준 경찰관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