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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엄지네꼬막집 가족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화제다

부부는 기부에 대해 "중독성이 강한 마약"이라고 설명했다.

엄지네꼬막집 가족들이 식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엄지네꼬막집 가족들이 식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강원 강릉시 포남동에 꼬막 무침 비빔밤으로 소문난 맛집인 ‘강릉 엄지네꼬막집’ 가족들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화제다.

엄지네꼬막집 본점을 운영하는 김미자씨(53), 최근영씨(63) 부부가 2019년 2월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데 이어, 아들인 진영씨(34)까지 회원으로 가입하며 가족이 3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너 소사이어티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비영리단체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일정 기간 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 모임을 말한다.

아내 김씨는 고액을 기부하게 된 배경에 대해 “꼬막 비빔밥을 특허 내고 자체 개발하여 처음 장사할 때 무척 힘들었다”며 “2014년도 무렵 입소문을 타고 SNS 홍보를 통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면서 성공은 선물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마운 손님들 덕분에 삶의 여유도 찾게 되면서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고 그해부터 가족들에게 기부 바이러스가 자연스럽게 번졌다”고 덧붙였다.

강릉 엄지네꼬막집은 지난 10일 시청에서 '가족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하고 3억원을 기부했다.  
강릉 엄지네꼬막집은 지난 10일 시청에서 '가족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하고 3억원을 기부했다.   ⓒ뉴스1/독자 제공

남편 최씨는 “동부시장 근처에서 장사할 때 옥천동 주민센터에 장애인을 후원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불우이웃돕기, 독거노인 집수리, 강릉산불 이재민 돕기, 청소년문화센터 후원, 코로나 관련 보건소 기탁 등 수차례 기부행위가 엄지네꼬막집을 찾아주신 손님들 덕분”이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부부는 “기부문화는 중독성이 강한 마약 같다”며 “우리 가족에게 나눔의 즐거움도 알려주고 보람을 안겨준 기부는 뺄셈이 아닌 행복 더하기”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아들 진영씨는 “평소에 부모님이 좋은 일을 하시는 걸 보고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며 “저도 힘든 유년 시절 누군가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어른이 되면 주위를 돌보며 나눔을 실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부부는 ”내년에는 둘째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주들까지 ‘아너’ 회원에 가입시켜 3대가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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