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2주기인 오늘(17일), 한 일간지에는 특별한 광고 하나가 실렸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1만인 선언’(1차)에 참여한 시민들의 명단이다. 직접 보도록 하자.
선언을 추진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미투 운동이 성차별적 구조를 깨는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때까지 개인, 사회, 국가가 개혁을 멈추지 않도록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한다. 1차 선언에 총 3467명이 참여했으며, ‘1만인 선언문’은 오늘(17일) 저녁 2년 전 강남역에서 살해된 여성을 추모하기 위해 열리는 서울 집회에서 낭독될 예정이다.
한편,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는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이 피해자였던 살인·강도·성폭력 등 강력 범죄는 총 3만270건으로 2016년(2만74331건) 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역 사건이 일어났던 2016년에도 여성 대상 강력범죄는 상반기 1만2185건에서 하반기 1만5246건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끼는 여성은 50.9%에 달하고, 이들이 꼽은 주된 불안 요인은 범죄 발생(37.3%)이다.(경향신문 5월16일)
아래는 2년 전 강남역에서 살해된 여성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 6개 지역에서 열리는 집회 정보를 담은 포스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