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를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동생이 범행 동기를 밝혔다.
A씨(20대 후반)는 30일 경찰 조사에서 ”누나와 다툰 후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회사를 마친 후 새벽 1~2시쯤 들어갔는데, 누나가 집에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를 해서 벌인 일”이라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씨는 누나 B씨(30대)를 숨지게 한 후 인천시 강화군 산삼면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키 158cm의 B씨는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서 발견됐으며, 상하의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겉옷은 입고 있지 않았으며, 맨발 상태였다. 휴대전화나 지갑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의 휴대폰과 금융 기록을 분석해 동생 A씨를 추적, 29일 오후 4시 39분쯤 경북 안동에서 체포했다.
체포 후 압송된 A씨는 29일 오후 9시 26분쯤 인천 강화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B씨의 등에 25차례의 찔린 흔적을 확인, A씨가 B씨를 찌른 것으로 추정했다.
정진욱 기자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