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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한 돈 77억원 모두..." 강동구청 공무원이 횡령한 시설 설치 자금을 모두 주식에 투자했다고 진술했다

무려 '1년 3개월' 동안 진행된 횡령.

강동구청 외관과 강동구 로고
강동구청 외관과 강동구 로고 ⓒ뉴스1 / 강동구청 홈페이지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100억 원대 시설 건립 자금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3일 경찰은 강동구청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 받았다. 고발장의 세부 내용은 강동구청 투자유치과 소속 공무원 A씨가 115억 원의 자금을 횡령했다는 것. 경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지 하루 뒤인 24일 A씨를 자택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했고, 전날 오후 구속영장과 계좌 추적을 위한 압수영장을 신청했다. 

주식 이미지
주식 이미지 ⓒGetty

A씨가 횡령한 115억 원 가량은 서울주택공사(SH) 등으로부터 받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자금이었다고 전해진다. A씨의 간 큰 행위는 아주 긴 시간, 여러 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A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무려 1년 3개월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구청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자금을 이체했고, 그중 38억 원을 다시 구청 계좌로 돌려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횡령한 돈 77억 원을 모두 주식에 투자했다고”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코인에도 투자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A씨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압수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계좌추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동구청은 횡령이 의심되는 정황을 인지한 즉시 A씨를 직위해제 및 업무 배제한 뒤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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