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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8도의 날씨에 5살 아이가 내복 차림으로 떨고 있었다

주변 상인과 지나가는 시민들이 발견했다.

시민들이 아이를 편의점으로 데려오는 모습 
시민들이 아이를 편의점으로 데려오는 모습  ⓒYTN 캡처

최강 한파 속에 내복 차림으로 거리에서 떨고 있던 5살 여아가 발견돼 경찰이 엄마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아이의 친엄마 ㄱ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유기·방임)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8일 오후 5시40분께 강북구 한 편의점 앞 길가에서 내복만 입은 ㄴ양이 발견됐다. 당시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8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주변 상인과 지나가는 시민들이 거리에 있던 ㄴ양을 발견해 편의점으로 데려온 뒤 경찰에 신고했고 ㄴ양은 엄마와 즉시 분리돼 친척에게 인계됐다.

 

엄마와 분리

ㄴ양은 이날 엄마가 출근한 뒤 9시간가량 집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시간 밖에 있었다고 파악하지는 않고 있다. 아동이 배가 고파서 밖으로 나갔는지, 엄마 퇴근시간이 가까워져 마중을 나갔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당시 집 안에 음식이 없지는 않았지만 혼자 챙겨 먹기는 어려운 나이다. 집에서 굶었는지는 더 조사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ㄴ양의 집은 청결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어지러운 상태는 아니지만 청소가 안 돼 있는 등 집 안 상태가 청결하지 않아 매뉴얼에 따라서 분리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ㄱ씨는 9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전에 ㄴ양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는 들어온 적이 없으며 육안상 몸에 학대 흔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도 학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ㄴ양의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의사의 소견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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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한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