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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된 강동구청 30대 공무원은 최근 1년간 민원 6000건을 담당해야 했다

구청 내에서도 가장 꺼리는 업무가 임용 1년차의 공무원에게 맡겨졌다.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1월 6일 서울 광진교 인근 한강에 얼음이 얼어있다.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1월 6일 서울 광진교 인근 한강에 얼음이 얼어있다.   ⓒ뉴스1

지난 1월 한강에서 실종된 강동구청 30대 공무원의 시신이 2달여만에 발견됐다.

119특수구조단 광나루 수난구조대는 3일 잠실대교 인근을 수색하는 도중 34세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1월 6일 오전 7시 서울 강동구 광진교 인근에서 실종됐으나 얼음으로 인해 수색을 곧바로 실시하지 못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잠실대교는 실종 지점에서 3km가량 떨어진 곳이며 A씨는 발견 당시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있었다.

 

구청 내에서도 가장 꺼리는 업무 맡아

강동구청에서 주정차 민원 대응 업무를 맡았던 A씨는 최근 1년간 하루 평균 25건, 총 6000여건의 민원을 처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직장 동료는 매체에 ”전화는 물론 방문 민원인으로부터 막말이나 욕설을 듣는 일이 잦았다”며 ”민원 숫자뿐 아니라 악성 민원인도 많아 구청 내에서도 가장 꺼리는 업무”를 A씨가 맡았다고 전했다. 이런 정황으로 인해 유족은 2020년 1월 임용돼 입사 1년차에 불과한 A씨에게 과도한 업무 부담이 주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강동구지부 관계자는 ”(A씨가) 민원 업무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며 ”순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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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공무원 #강동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