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진행된 삼성 갤럭시언팩 행사에 갤럭시Z플립이 등장했을 때, 모두가 놀라고 말았다. 5G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그 스마트폰이 5G를 지원하지 않을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삼성은 5G 라인업을 확장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갤럭시Z플립은 오는 8월 드디어 5G 버전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Z플립 5G를 공개했다. 가격은 미국 출고가 기준 170만원대로 책정됐으며 다음달 7일부터 글로벌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9월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달라진 것

갤럭시Z플립 5G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퀄컴 스냅드래곤865+ 칩셋이 탑재됐다. 스냅드래곤865+는 퀄컴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스냅드래곤865의 후속 모델이다. 이 칩셋은 전작에 비해 성능이 향상됐고 5G를 지원하며 직관적인 인공지능(AI)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스마트폰에서도 데스크탑급 게이밍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갤럭시Z플립 5G에서는 ‘플렉스 모드’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Z플립은 마치 노트북 화면처럼 상판을 원하는 각도로 세워둘 수 있다. 이 때 화면은 상하 2개로 분리되는데, 이게 바로 플렉스 모드다. 

처음 갤럭시Z플립이 공개됐을 때에는 플렉스 모드를 지원하는 앱이 카메라, 영상통화, 이미지, AOD(Always On Display) 등 4가지 뿐이었다. 갤럭시Z플립 5G는 유튜브도 플렉스모드를 지원한다. 위쪽 화면에 유튜브를 틀어놓고 아래쪽 화면으로 다른 앱을 구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색상도 달라졌다. 갤럭시Z플립 5G는 미스틱 그레이와 미스틱 브론즈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달라지지 않은 것 

스마트폰 폼팩터는 지난 2월에 출시된 LTE 버전과 동일하다. 클램셸 형태로 접고 펼 수 있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크기는 6.7인치, 접었을 때는 1.1인치다. 커버 디스플레이로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동일하다. 

카메라와 배터리 사양도 기존과 같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 후면에는 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3300mAh며 8GB 램과 256GB 저장용량이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