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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다시 뭉칠 수 있지 않을까요?" 루나의 한 마디에 전 세계 팬들이 댓글로 오열했다(14F 영상)

에디터 눈시울도 불거졌다.

유튜브 채널 '14F'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14F' 영상 캡처 ⓒMBC

 

가수 루나가 ”에프엑스는 다시 뭉칠 수 있다”라고 직접 말해주었다.

23일 MBC 유튜브 채널 ’14F’에는 “눌러서 입덕 해제” 3번째 에피소드로 SM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 놓고 방치해 버린 비운의 걸그룹 에프엑스 루나가 출연, 활동 당시 영상들을 보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이날 루나는 2009년 ‘라차타’ 데뷔 영상을 보며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 멤버들과 동그랗게 모여 ‘우리 진짜 무대에서 보여주자‘(고 했다.) 왜냐하면 그 무대를 위해 몇 년을 밤을 새워 준비했기 때문에”라며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애기같이 ‘엄마’하고 울었던 게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루나는 실험적인 시도로 가득했던 미니 1집 타이틀곡 ‘NU 에삐오’에 관해 ”멤버들이 조금 힘들어했었다”라며 ”‘꿍디꿍디’ 이런 가사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에프엑스 색깔이 확실하게 자리 잡지 않았을 시기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데뷔 1년 반 만에 첫 음악방송 1위의 영광을 안겨준 ‘피노키오’에 관해 ”피노키오 전에 부제목이 많았다. ‘따랏따랏 따’가 무언가 지우는 동작이어서 ‘지우개(eraser)’라는 제목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1집 리패키지 앨범 ‘핫 썸머’ 활동 때에는 ”당시 찡이 박힌 패션 소품이 유행이었다. 제 의상에 박혀있는 찡 때문에 멤버들이 자꾸 긁혀서 다쳤다. 무대에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라고 말했다.

2012년 6월 ‘전.기.충.격’ 4행시로 노랫말이 시작하는 미니 2집 타이틀 곡 ‘일렉트릭 쇼크’에 대해 ”노래가 갑자기 멈춘 이후 약간 클래식처럼 부르는 파트가 있었다.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엄청나게 춤을 추다가 이 부분을 부르는 것이 힘들었다”는 속사정을 밝혔다. 일렉트릭 쇼크의 경우 당시 걸그룹 뮤직비디오 중 3번째로 1억 뷰를 달성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루나는 ”(미니 2집 앨범 수록곡인) 제트별을 너무 좋아한다. 제트별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공부하셔야 한다”라며 ”에프엑스라는 그룹을 그 나이대에 맞게 잘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유튜브 채널 '14F'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14F' 영상 캡처 ⓒMBC

 

2013년 7월, ‘첫 사랑니’가 수록된 K-POP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반인 정규 2집 ‘핑크 테이프‘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루나는 ”에프엑스 앨범 가운데 가장 완성도 있는 앨범이 핑크 테이프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음악 평론가들에게 인정받기도 했다”라며 수록곡 가운데 멤버 엠버가 작사·작곡한 ’굿바이 썸머’ 등을 추천했다.

이날 루나는 2015년 4인조로 재편성된 뒤 발매한 정규 4집 ‘포월즈(4walls)’ 활동에 대해서는 ”갑자기 4인조로 활동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힘들었다. 원래 보다 더 많이 잘해야 했는데 ‘과연 많은 분이 좋은 시선으로 우리를 봐줄까?’ 걱정이 많았다”라며 ”서로 힘이 돼주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6년 7월 마지막으로 발매했던 디지털 싱글 ‘올 마인(All mine)’ 뮤직비디오에 관해 ”엠버가 직접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뮤직비디오 안 만들면 내가 만들겠다’라며. 콘서트 중이었는데 짬짬이 멤버들을 데리고 다니며 직접 다 찍은 것”이라는 팬으로서 어금니 갈리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14F'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14F' 영상 캡처 ⓒMBC

 

이날 루나는 에프엑스 영상에 달린 댓글을 직접 읽기도 했다. 특히 ‘이제야 언니들이 왜 에프엑스고 함수인지 알게 됐어. 사랑했어. 많이 보고 싶어’라는 댓글에 ”왜 과거형이야!”라며 ”이런 댓글을 보면 내가 헛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 다들 열심히 살고 있다. 응원해 달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나는 ”언제든지 뭉칠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는 아직도 다 가깝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에프엑스의 지난 추억을 반추하며 완전한 해체가 아님을 밝힌 이 영상에 팬들은 ”해체 아니라는 말을 멤버 입으로 들으니까 눈물날거같다” ”‘올 마인’ 뮤비를 엠버가 만든 거였다니, SM은 진짜 ”샤이니랑 에프엑스가 SM의 교과서다” “4년 만에 컴백해서 1등 하는 그룹이 얼마나 된다고” 등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긴 공백기를 가졌던 에프엑스에 대한 안타까움과 소속사 SM에 대한 분노가 뒤섞인 반응을 남겼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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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K-pop #에프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