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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발생한 후쿠시마 강진은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다 (현지 상황)

후쿠시마 원전 '사용 후 원료' 수조의 물도 소량 넘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네티즌이 후쿠시마 강진 이후 올린 집안 상황
현지 네티즌이 후쿠시마 강진 이후 올린 집안 상황 ⓒtwitter@Z6Enh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 규모 7.1(진도 6강)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쓰나미(해일)는 없을 것으로 봤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의 ‘사용 후 수조’에서 물이 넘친 것으로 확인됐다.

NHK 등은 13일 오후 11시8분쯤 후쿠시마현 앞바다 북위 37.7도, 동경 141.8도 지점에서 진도 6강의 지진이 났다고 14일 알렸다.

진도 6강은 실내에선 고정되지 않은 가구들이 움직이거나 넘어지고, 실외에선 벽 타일이나 창문 유리가 파손돼 떨어지는 수준의 진동이다.

후쿠시마현에서 진동 6강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이번 지진은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라고 현지 기상청은 풀이했다.

카마 노리코 일본 기상청 지진 정보 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가옥의 붕괴나 토사 재해 등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진동을 일으키는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확률은 낮지만, 이번 지진보다 큰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일으킨 거대 진동의 여진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밤에는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위험한 장소에는 들어 가지 말고 몸의 안전을 확보하기 바란다. 정전 지역에서는 떨어져 깨진 식기 등에 부상 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밝은 곳에서 정리를 시작해 달라”고 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등 관동 지방에서는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9시 기준 관동 지방의 관련 부상자는 104명에 달한다. 또 이 지역은 물론, 진도 4강의 진동이 관측된 도쿄에서도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카토 카츠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다소간의 해수면 상승 가능성은 있지만 원전에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FNN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번 지진의 진동 탓에 후쿠시마 제1원전 5호기와 6호기의 ‘사용 후 연료’ 수조에서 소량의 물이 넘쳤다고 밝혔다. 다만 도쿄전력 등은 이 물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지 네티즌들도 트위터 등에 지진 당시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

“JR 후쿠시마역. 아마 어딘가의 수도관이 파열되는 바람에 침수되고 있다. 경보와 합쳐져 이상한 분위기”

″전자레인지가... 유리잔이... 나는 놀라서 왠지 허리가 아파”

″JR후쿠시마역의 스타벅스.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서 걱정되어 들어가보니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목소리의 주인은 물을 막으려는 백화점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

″겨우 방 정리가 끝났다... 일단 전자레인지는 고장. 가전제품이 떨어진 충격과 컵깨짐 때문에 벽과 바닥에 흠집이 났다”

″지진 장난 아니네”

″지진이 커서 왠지 반사적으로 동영상을 찍었는데 뭔가 웃어버렸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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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후쿠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