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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급식에서 ‘또’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고, 서울시교육청은 식단에서 ‘열무김치’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물질을 빼야 하는데, 열무김치를 식단에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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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사진 ⓒ뉴스1, Getty Images

최근 서울 고교 급식에서 잇달아 개구리 사체가 발견되자, 서울시교육청은 여름방학 전까지 모든 학교 급식 식단에서 원인으로 추정된 ‘열무김치’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의 A고등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온데 이어, 바로 전날인 15일에는 B고등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A고등학교에서는 열무김치말이국수에 올라간 열무김치에서, B고등학교에서는 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두 학교에 해당 식품을 납품한 업체는 달랐지만, 공교롭게도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되는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보건진흥원은 “유사한 사건”이라면서도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 사체의 상태 등을 봤을 때,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제조 후 학교 납품까지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조사 결과, A고등학교의 경우 원재료가 식품 업체에서 입고될 때 개구리가 혼입됐고, 이후 절임과 세척, 탈수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3일 오후 학생 안전 50일 집중 점검차 경기도 과천시 과천중앙고등학교를 찾아 급식실을 둘러보고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3일 오후 학생 안전 50일 집중 점검차 경기도 과천시 과천중앙고등학교를 찾아 급식실을 둘러보고 있다. ⓒ교육부 제공

또한 A고등학교를 포함한 4개 학교가 조·중·석식을 모두 함께하고 있어 급식 인원이 많고, 당일 열무김치만 137㎏가 입고되는 등 업무량이 많아 개구리 사체와 같은 이물질을 걸러내기 힘들었다는 것이 교육청 설명이다.

A고등학교에 열무김치를 납품한 업체는 이미 책임을 인정했다. A고등학교는 납품 업체에 대해 83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완료했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해당 업체에 대해 전자조달 시스템 이용 중지 처분을 내렸다.

B고등학교의 경우 현재 조사가 준행 중이다. 당국은 현장 점검, 사체가 나온 음식 분석 등을 진행한 뒤 식품위생법 등 현행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해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 처분에 나설 예정이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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