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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7명 무리 중 2명이 싸워서 너무 불편하다" 흔한 사연에 서장훈이 건넨 냉정하면서도 솔직한 조언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미묘하게 기분 나쁜 문제다.

서장훈과 사연자들 
서장훈과 사연자들  ⓒKBS JOY

14년 지기인 친구들 7명이 있다. 그런데 이들 중 2명의 사이가 멀어졌고, 나머지 5명은 이들 사이에서 안절부절못한다.

표면적인 발단은 여름휴가를 앞두고 벌어졌다. 이들은 대중교통보다 자차로 이동하기로 했고, 이때 B가 누구 차를 가져갈지 단톡방 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투표 전 A가 입장을 표명했는데 ‘내 차량은 수리를 해야 하니, 내 차는 뽑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친구들은 장난삼아 A에게 표를 던졌고, 차 수리를 앞두고 있던 A는 자신의 차가 뽑히자 황당해져 버린 상황.

화가 난 A는 ‘생각 좀 하고 투표를 올려라‘며 투표를 제안한 B에게 한마디 했고, B가 ‘장난일 뿐이었는데 뭘 그러냐’고 하면서 언쟁이 붙었다. 결국 여행 계획은 모두 취소됐고 A와 B는 1년간 서로를 보지 않고 있었다.

서장훈 
서장훈  ⓒKBS Joy

꽤나 고민스러웠던 친구들은 10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 서장훈은 ”그럼 니들도 투표한 거 아니냐. (분명히 싫다고 했는데) 그게 재밌는 거냐”며 ”어릴 때부터 봐서 A 성격을 잘 알 텐데, 왜 그랬냐. 너희도 똑같은 X들”이라고 불같이 화를 냈다.

스튜디오에서는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A와 B 둘다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투표를 제안한 B는 차가운 목소리로 ”(굳이 다시 잘 지내야 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친구들이 주변에서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A와 화해할 생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반면 A는 ”그동안은 제가 많이 물러섰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사건 만큼은 저도 잘못한 게 없다”며 그간 쌓인 게 많았음을 암시하면서도 ”(다른 친구들은) 저 때문에 불편해하지 말고 편히 만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장훈 
서장훈  ⓒKBS Joy
투표를 제안하고 올린 B의 입장 
투표를 제안하고 올린 B의 입장  ⓒKBS Joy
A의 입장 
A의 입장  ⓒKBS Joy

A, B, 그리고 나머지 친구들의 입장을 모두 들어본 서장훈은 ”(만나지 않겠다는) A와 B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게 맞다”며 이미 나머지 친구들이 많은 노력을 한 만큼 일단은 각자의 삶에 충실하게 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A와 B를 향해 ”고생했을 다른 친구들의 진심은 알아줘야 한다”며 ”(일단은 이대로 살다가) 이후에 7명 완전체가 그립다면 그때 깊은 이야기를 해보길 바란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A와의 통화 
A와의 통화  ⓒKBS Joy
서장훈 조언 
서장훈 조언  ⓒKBS Joy

″오랜 친구인 만큼 의외로 쉽게 마음이 풀릴지도 모른다”고 말한 서장훈은 ”우정이 진짜였다면 언젠가 다시 완전체로 웃으며 볼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A는 ”좀 더 생각해보고 친구들과 다시 얘기해 보겠다”며 자신을 위해 노력해준 친구들에게 ”언제든 연락하라”고 훈훈하게 대화를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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