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헬기를 이용해 탈옥에 성공했던 무장강도가 3개월 만에 다시 붙잡혔다. 경찰은 지명수배자 1급 탈옥수가 숨어 지내던 파리 외교의 한 아파트를 어제 새벽에 급습했다.
프랑스 법무부 장관 니콜 벨루베에 의하면 경찰은 레두안 파이드(46)를 그의 고향인 크레이에서 소동 없이 체포했다. ”수많은 제보”가 이번 작전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벨루베는 이미 두 번이나 탈옥에 성공해 명성을 떨친 파이드가 앞으로 수감될 교도소는 ”감시가 극히 철저한” 곳이라며 최근 탈옥 혐의도 형량에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드는 2010년 공범들과 함께 무장강도를 저질렀다. 도주 중 경찰과 고속도로 총격전을 벌였고, 경찰관 1명이 이들의 총에 맞아 순직했다. 파이드는 25년 형을 살고 있던 도중 지난 7월에 다시 탈옥에 성공했던 것이다.
지난 7월 1일, 얼굴을 다 덮는 방한모를 쓴 중무장한 괴한 2명이 파이드를 감옥에서 빼낸 후 준비한 헬기에 태워 달아났다. 헬기는 괴한들이 조종사를 납치해 대령한 것이었다.
난테르 경찰청에 들른 프랑스 총리 에두아르 필리프는 파이드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 경찰들을 격려했다.
프랑스 매체들에 의하면 약 80명의 경찰 인원이 파이드 체포 작전에 동원됐다.
BFMTV의 영상에 의하면 파이드가 묵던 5층 아파트 내부는 엉망이었다. 파이드는 아파트에서 새벽 4시에 체포됐으며 총기 두 개도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당국은 그 진상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파이드의 동생과 익명의 여인도 현장에서 함께 연행됐다.
경찰은 7월 말에도 그와 맞부딪쳤었다. 파이드를 우연히 발견한 한 경찰이 파리 북부 지역인 사르셀레스의 한 주차장까지 그를 추적했다. 파이드와 또 한 남성은 자동차를 주차장에 버리고 달아나는 데 성공했는데, 차 안에는 가짜 폭발물과 자동차 번호판들이 있었다.
파이드가 이전에 탈옥할 때 사용한 수법을 연상케 하는 증거물들이었다. 그는 휴지에 폭발물을 숨겨 교도소를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었다.
파이드는 2010년 르포인트 인터뷰에서 무장차량 공격 방법을 1995년 마이클 맨 감독 영화 ‘히트’를 보고 배웠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영화를 100번도 더 봤다고 당시 밝혔다.
파이드에 의하면 한 영화 페스티벌에서 맨을 만났고 그는 감독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은 내 최고의 선생이다... 그러나 당신은 내 인생을 망쳤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