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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주장이 상대팀 감독 쓰러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식 사과는 했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하다.

경기 진행 상황에 화가 난 선수가 상대팀 감독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독일 슈바르츠발트 경기장에서는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대 SC 프라이부르크의 경기가 개최됐다. 프라이부르크는 권창훈의 소속팀이다.

사건은 프라이부르크가 1-0으로 앞서던 중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벌어졌다. 프랑크푸르트 주장인 수비수 다비드 아브라함은 후반 51분경 프라이부르크 벤치 쪽으로 아웃된 공을 가지러 달려가면서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을 어깨로 거세게 밀쳤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아브라함이 몸 방향을 살짝 틀어 슈트라이히 감독을 고의로 밀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균형을 잃고 거칠게 그라운드 위로 넘어졌다. 

슈트라이히 감독
슈트라이히 감독 ⓒpicture alliance via Getty Images

주심은 아브라함에게 즉각 퇴장 조치를 내렸다. 이 장면을 목격한 프라이부르크 선수들은 곧바로 아브라함에게 달려들었고 프랑크푸르트 선수들까지 몰려나와 그라운드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 이 과정에서 아브라함에게 폭력을 행사한 프라이부르크의 빈첸조 그리포 역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거칠게 진행됐다. 프랑크푸르트 미드필더 페르난데스는 거친 플레이로 전반전에서만 옐로카드를 두 장 받아 퇴장 당했고, 아브라함 역시 슈트라이히 감독을 밀치기 직전 경고를 받은 상황이었다.

아브라함
아브라함 ⓒTF-Images via Getty Images

경기는 결국 프라이부르크의 승리로 끝났다. 

아브라함은 경기가 끝난 뒤 슈트라이히 감독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에 슈트라이히 감독은 ”우리는 이제 진정해야 한다. 모두 끝난 일이니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그만 말하도록 하자”라면서 “54살이 되면 버펄로 같은 어린 선수에게 치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나이가 되면 더 이상 그런 공격을 막아설 수 없다”라고 말했다.

양팀은 아브라함과 그리포 역시 화해했다며 두 사람이 미소 띤 얼굴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와 프라이부르크는 각각 오는 23일 VfL 볼프스부르크, 바이엘 04 레버쿠젠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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