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말하는 코로나19 대유행 중 난자 냉동 시 꼭 고려해야 할 사항

연예인 사유리, 함소원, 이지혜 등도 난자를 냉동했다.

점점 더 많은 여성이 난자 냉동 보관을 선택하고 있다. 연예인 사유리, 함소원, 이지혜 등도 난자를 냉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난자를 냉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임력 보존 및 미래 임신을 위한 준비다. 난자 냉동은 큰 결심이 필요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는 더 신경 쓸 일이 많다.

생식 내분비학과 불임 전문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CCRM 샌프란시스코’의 공동 창립자인 살리 타즈케 박사는 ”난자 냉동이 임신을 무조건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여성들에게 더 많은 임신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여성이 난자를 냉동하는 건 큰 비용과 시간, 그리고 노력을 필요로 한다. 난자를 냉동할지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할까? 아래, 타즈케와 여러 전문가들이 난자 냉동 시술 시 고려할 점과 코로나19 대유행 중 더 주의해야 할 점을 공유했다.

나이를 고려해 난자 냉동 여부를 선택하라

여성의 나이는 난자를 냉동할지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불임 센터의 불임 전문가인 폴라 브래디는 ”여성은 평생 동안 사용 가능한 난자를 갖고 태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는 감소한다”고 말했다. ” 35세 무렵부터 난자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는 유전적으로 정상적이고 건강한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난자의 비율을 말한다. 3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유산과 불임률이 높아지는 이유다.”

만약 당신이 40세 이상이라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라도 난자 냉동 시술을 받는 게 좋다고 브래디는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의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생식 내분비학및 불임 전문의인 바나프쉬 N. 카샤니는 ”일반적으로 30세에서 35세 사이에 난자 냉동을 고려하기 시작하길 권장한다”며 ”가장 이상적으로 37세 이전에 이 과정을 완료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 난자의 양과 질이 비교적 더 높다. 그래서 여성들은 보통 이 기간 동안 한 번의 주기를 통해서 더 많은 난자를 채취하고 얼릴 수 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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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냉동에 관심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을 미루지 말라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는 병원에 가기도 망설여질 수 있다. 하지만 브래디는 ”난자 냉동에 관심이 있는 여성이라면 의사와 상담과 진단을 미루지 말라”고 권했다. ”난자를 냉동할지 말지 또는 얼마나 급하게 진행해야 할지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난자 냉동 과정은 복잡할 수 있으므로 난자 냉동 경험이 있는 불임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게 가장 좋다. 미리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하다. 타즈케는 ” 여성들이 배우고, 자신을 돌보고, 어떤 옵션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길 바란다. 이는 모두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거다. 정보는 힘이다.”

나이가 임신의 유일한 지표는 아니라서 검사는 필수다

나이는 임신의 큰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절대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 그리고 같은 나이의 여성끼리도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카샤니는 ”모든 여성이 다 다르다. 나이와 관계없이 난자 보유량을 판단하기 위해 불임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음파나 혈액 검사 등 간단한 검사로 판별 가능하다. 어떤 여성은 난자 수가 나이에 비해 평균이거나 평균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거다. 다른 여성은 난자 수가 나이에 비해 평균보다 낮다는 걸 발견할지도 모른다. 이 모든 정보는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하고 언제 난자 냉동을 시작하면 가장 좋을지를 결정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도움을 준다.”

호르몬 수치를 조사하고 자궁과 난소를 검사하면 의사는 생식 건강이 어떤지 알 수 있다. 가족력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많은 변수가 있다. 자궁내막증이 있다거나 평균보다 작은 사이즈의 난소를 갖고 있다면 임신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검사 후 난자 보유량이 적거나 다른 문제가 있다면 최대한 빨리 난자 냉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난자 냉동에 필요한 시간의 유연성과 자금을 계획하라

여러 정보를 종합할 때, 가족계획 목표와 가임 능력 및 임신 가능한 시간 등을 고려하라. 현재 나이와 원하는 아이들의 수에 따라,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양의 난자를 냉동 보관하기 위해 여러 번의 주기를 거쳐야 할 수도 있다. 난자 냉동은 매우 비싸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예산과 일정을 고려하라. 난자 냉동 주기는 적어도 2주가 걸린다. 그리고 난자 냉동 비용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에 병원과 신중히 상담하라.

코로나19로 재정이 더 어려워진 여성도 많지만, 오히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시간 활용에 유연성이 생겨 지금이 난자 냉동을 하기 좋은 시기일 수 있다.

타즈케는 ”경험 상 코로나19 때문에 난자 냉동을 하는 여성의 수가 변하지는 않았다. 단 난자 냉동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바뀌었다”고 말했다. ”많은 여성이 자기관리를 위해 난자 냉동을 선택하고 있다.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에 더 집중하고 잘 관리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많은 여성들이 재택근무 중이고 예전보다 여행을 덜 가고 외출을 덜 하기 때문에 오히려 난자 냉동을 시작할 시간의 유연성과 자금이 생겼다.”

난자 냉동 시술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시술이 취소된다

대다수의 불임 클리닉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타즈케는 ”대유행이더라도 건강한 여성이라면 난자 냉동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코로나19 취약계층에 해당된다면 난자 냉동을 미루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난자를 냉동 보관하기로 결심했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난자 냉동을 시술받는 주기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 한다.

브래디는 ”만약 여성이 난자 냉동 시술 도중 코로나19에 걸리면 폐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마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시술 자체가 취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샤니는 환자들에게 난자 냉동 시술 기간 동안에는 완전히 격리된 상태로 있어야 전염될 위험이 없고 이후 시술이 취소될 위험이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카샤니는 ”시술 전에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운동, 금연,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 최소화 등 건강관리에 집중하기 좋은 시기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