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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1일 16시 40분 KST

'대부'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도 마블 영화를 대차게 비난했다

”마블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던 마틴 스콜세지의 발언에 동의했다.

마틴 스콜세지에 이어 영화 ‘대부‘, ‘지옥의 묵시록’을 연출한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역시 마블 영화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Stephane Cardinale - Corbis via Getty Images
뤼미에르 영화제에서 포착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야후뉴스에 따르면 코폴라는 지난 19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서 열린 뤼미에르 영화제에서 ”마블스튜디오 작품은 시네마(영화)가 아니라는 마틴 스콜세지의 말이 맞다”라고 말했다. 마틴 스콜세지는 앞서 영국 영화 매체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마블 영화를) 보지 않는다. 보려고 노력해봤지만 그건 영화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마블 영화 출연진으로부터 반발을 산 바 있다. 

Stephane Cardinale - Corbis via Getty Images
마틴 스콜세지

코폴라는 이어 ”우리는 영화를 볼 때 무언가를 배우거나 지식, 영감 등을 얻기를 원한다. 똑같은 영화를 반복해 보면서 어떤 걸 얻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마블 영화가) 영화는 아니라고 말한 마틴은 참 친절하다. (마블 영화가) 혐오스럽다고는 말하지 않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폴라의 발언을 반박했다. 건은 먼저 ”우리 할아버지들은 갱스터 영화가 전부 똑같다고 생각하며 ‘혐오스럽다’고 비난했다. 서부 영화도 마찬가지였다”라며 ”존 포드나 샘 페킨파,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만든 작품 역시 다 똑같은 영화로 치부했다”라고 운을 떼었다.

그는 ”슈퍼히어로는 오늘날의 갱스터이자, 카우보이, 우주 탐험자들이다”라면서 ”슈퍼히어로 중 일부는 끔찍하지만 일부는 아름답다. 서부 영화나 갱스터 영화처럼 모든 사람(일부 천재들은)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괜찮다”라고 주장했다.

건은 스콜세지가 마블 영화를 비난했을 때도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마틴 스콜세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현존 영화감독 5명 중 한 명”이라면서 ”사람들이 영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보지도 않고 보이콧을 벌였을 때는 화가 아주 많이 났다. 그가 내 영화를 똑같은 방식으로 판단하려 한다는 사실이 슬프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마블 영화 출연 배우들은 앞서 스콜세지의 비난에 반박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퓨리 국장 역의 사무엘 L. 잭슨은 ”(스콜세지의 발언은) 벅스 버니가 재미없다는 말과 같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라고 말했고, 네뷸라 역의 카렌 길렌은 ”마블 영화는 영화가 맞다. 영화는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나탈리 포트만은 ”예술을 하는 데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다양한 종류의 영화가 존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