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로이터) -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일(현지시각) 3776명을 기록했다. 봉쇄조치 해제 이후 최다 기록이 다시 깨진 것이다. 총 누적 확진자는 22만5043명이 됐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에도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다시 단행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보건부는 ”모든 (코로나19 관련) 지표들이 상승하고 있고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데, 특히 성인 젊은층들 사이에서 더 그렇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두 도시인 파리와 마르세유를 중심으로 특히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파리 생제르맹(PSG)이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한 이후 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파리 중심 샹젤리제 거리에서 대규모로 집결해 광란의 축하 행사를 연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파리 생제르맹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23일에도 팬들이 대규모로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파리 지역 정부 당국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감염 확산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매치’ 매거진 인터뷰에서 상당한 ”추가 피해”를 초래할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다시 단행하는 것보다는 ”지역적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간 일일 신규확진자 평균은 2621명으로,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봉쇄조치를 단행했던 4월19일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2500명을 넘어섰다.
격리치료 중인 사람은 17명 감소한 4806명이며, 중환자수는 6명 감소한 374명이다. 최근 신규확진자들 중에서 증상이 없거나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낮은 젊은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 두 가지 수치는 4월초 이래로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지난 2주 사이에는 감소 흐름이 둔화됐다.
사망자는 17명 늘어나 3만468명이 됐다. 지난 17일과 18일에는 각각 19명, 22명이 증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