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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기온이 45도를 돌파했다

관측사상 최고기록이 깨졌다.

  • 김태우
  • 입력 2019.06.29 10:44
  • 수정 2019.06.29 10:46
27일 프랑스 중부 투르에서 소방관들이 더위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을 후송하고 있다.</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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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프랑스 중부 투르에서 소방관들이 더위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을 후송하고 있다.

 ⓒGUILLAUME SOUVANT via Getty Images

최악의 폭염이 예고돼온 프랑스에서 기온이 섭씨 45도를 돌파해 관측사상 최고기록이 깨지고 4000여개 학교가 문을 닫는 등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언론들은 28일 남부 마을 빌비에유의 28일 낮 최고기온이 45.1도까지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악의 폭서로 불리던 2003년 기록된 프랑스 최고기온(44.1도)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프랑스 기상청은 남부 마르세유와 몽펠리에 주변 4개 레지옹에 사상 처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열파경보를 발령했다. 기상 당국은 며칠 전부터 이번주 말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미 6월에 최고기온 기록이 깨지면서 프랑스인들과 프랑스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예외적으로 이르고, 예외적으로 심한” 폭염이 닥쳤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프랑스 정부는 가급적 아동들을 집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4천여개 학교가 문을 닫았고, 그 중 일부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고속도로 운영사에는 이용자들에게 물을 나눠주고, 프랑스어와 영어로 경고를 전달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 국영 철도회사(SNCF)는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탑승권 예매 고객에게는 무료 환불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최고기온이 기록된 해인 2003년에 프랑스에서는 1만5천명, 유럽 전체로는 7만명이 더위와 관련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럽 기상 당국은 대서양 동쪽에서 열대성 폭풍이 정체된 상태로 버티고, 중·동부 유럽에는 고기압이 머물고 있어 그 사이로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사막 상공에서 형성된 뜨거운 공기가 유럽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도 16개 도시에 열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스페인에서는 80대 노인과 17살 청소년이 더위와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했다. 스페인에서는 또 닭똥을 모아놓은 곳에서 고온에 의한 자연발화가 대형 산불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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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폭염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