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가 주 5일 근무보다 직원과 기업 모두에게 더 효과적인 이유는 이렇다 (연구 결과)

주 4일 근무를 시행하되 기존과 동일한 급여 지급이 원칙이다.

지난 여름, 뉴잉글랜드에 본사를 둔 아웃도어 여행 기술 회사인 ‘더완더러스트그룹’의 대표 마이크 메릴로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본인과 44명의 직원들이 원격으로 재택근무하는 게 지친다고 느꼈다. ”항상 원격으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 그는 모든 직원들에게 월요일 휴식하도록 하며 주 4일 근무를 시범 운행했다. 중요한 건 급여는 그대로였다.

″딱 3달만 시험해 보자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회사의 경영 면에서, 직원 복지 면에서도 최고의 3개월을 보냈다. 전반적으로 팀 전체와 그들 가족의 행복도가 정말 크게 증가했다.”

″직원들이 스트레스만 받고 어쩔 수 없이 참여하던 불필요한 여러 회의들이 전부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이 기업은 앞으로도 계속 주 4일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구직 홈페이지 ‘집리크루터’에 따르면 주 4일 근무제 일자리 비중이 최근 5년 사이 4배 증가했다. 주 4일 직장이 예전에는 1만 개 중 14개에 불과했다면, 2020년에는 1만 개 중 62개로 늘었다. 주 4일 근무제를 제공하는 가장 흔한 분야는 영업, 소매 및 의료업이었다. 여전히 미국이나 국내나 주 4일 일자리는 드문 편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주 4일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작년 5월, 주 4일을 권고했다. 또 최근 스페인 정부가 3년 장기 프로젝트로 기업들의 주 4일 근무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에 의하면 단순히 더 많이 일한다고 더 효율적이지 않다. 러시아영국 정치인들도 비슷한 법안 발제를 고려한 바 있다.

물론 경영진들은 주 4일 근무에 당장 우려를 표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연구에 의하면 주 5일 근무를 폐지하고 주 4일 근무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직원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래 왜 주 4일 근무가 주 5일 근무보다 효과적인지 과학적인 이유를 모았다.

1. 주 4일 근무를 시행한 대부분의 기업이 직원이 더 행복했고 생산성도 증가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직원들이 직장에서 가장 시간 낭비라고 느끼는 건 너무 잦은 회의였다. 일주일에 더 적은 시간 일해야 하면, 조직은 절차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회의 대신 진짜 필요한 일을 하도록 문화가 바뀔 수 있다. 더완더러스트 그룹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메릴로는 ”주 4일 근무를 하자, 사람들이 좀 더 중앙 집중 의사소통을 하고 서면 소통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 다른 기업도 효율성을 증가를 보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8월 일본에서 급여 삭감 없는 주 4일을 시행한 결과, 직원 1인당 매출이 전년도 동일 기간에 비해 40%나 증가했다. 또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직원이 이러한 변화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리딩 대학이 발표한 2019년 연구에 의하면, 주 4일 근무를 도입한 3분의 2 영국 사업체가 직원 생산성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영국 노동조합은 모든 영국 기업이 주 4일을 보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 4일 근무를 시행하면 기업이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부족한 부분이 뭔지 더 잘 알 수 있다. 메릴로의 경험담이다. 그는 ”최소한 주 4일을 임시 시행이라도 해보라”고 적극 추천했다.

2.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에 훨씬 더 많은 능력 있는 구직자가 지원한다

주휴 시간 단축과 업무의 유연성은 취업 준비생들이 바라는 중요한 혜택이다. 집리크루터의 노동 경제학자인 줄리아 폴락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회사 자료에 따르면 주 4일제를 제공하는 채용공고가 같은 업종의 다른 구인공고보다 평균 15% 더 많은 지원서를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폴락은 ”올해까지 주 4일 근무 채용공고 중 분야별로 개인 돌봄 서비스에는 다른 유사 채용공고보다 30%, 관광 24%, 건강관리 16%, 기술 10%, 교육 9%, 건설 4%의 더 많은 수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63%의 주 4일을 시행하는 기업이 능력 있는 인재 유치와 장기적인 인원 유지에 더 효과를 봤다.

3. 주 4일제는 환경보존에 효과적이다. 전기 사용량 23%, 종이 인쇄 59%를 절약할 수 있다

경영적인 면 외에, 주 4일 근무는 지구 환경을 지키는 일에도 큰 도움을 준다.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의 2012년 분석에 의하면 적은 시간을 일할수록 환경 보존에 좋다.

″평균적으로 적은 노동 시간을 가진 국가들의 탄소 배출량이 적었다. 즉, 적게 일할수록 환경에 도움이 된다.” 연구원의 말이다. 연구원들은 주 5일제에서 주 4일제로 전환하면 ‘탄소 발자국’(개인 또는 단체가 직접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을 약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에너지 절약량도 눈에 띄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일본의 주 4일 시범 근무 시행 결과, 일주일에 하루 적게 일한 후, 평소보다 사무실의 전기 사용량이 23% 감소했고 종이 인쇄량도 59% 감소했다.

4. 근로자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 일과 삶의 균형이 24% 향상됐다

주 4일 근무가 기업의 수익에도 도움이 되지만, 직원의 복지 및 심리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2018년 뉴질랜드 부동산 기획 자문 업체 퍼페튜어가디언은 한 학술연구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근로자 240명에게 40시간 급여를 지급하되 주 4일 시범 근무를 시행했다. 그리고 효과를 추적했다. 2달 후, 근로자들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고 보고했다.

전반적으로 직원들은 일과 삶의 균형이 24% 향상됐다고 보고했다. 이후 이 회사는 주 4일을 원하는 직원에 한해 계속 유지했다. 더완더러스트 그룹의 직원 올리비아 헤네디는 주 4일 전환 이전 ”재택근무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루 더 쉬는 게 에너지 충전에 큰 도움이 된다. 일도 예전보다 더 잘하게 됐다.”

″결국 믿음의 문제다. 시간이 갈수록 주 4일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 직원을 믿는가?” 메릴로의 말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