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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 선두주자였던 포에버21이 끝내 파산신청을 했다

포에버21은 결국 포에버(forever)하지 못했다.

한때 패스트패션 업계를 이끌었던 브랜드 포에버21이 계속된 파산설 끝에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포에버21
포에버21 ⓒDrew Angerer via Getty Images

포에버21은 지난 29일(현지시각)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매장을 찾는 고객 감소와 높은 임대료, 빠른 확장이 원인이었다.

포에버21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매장 대부분을 폐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멕시코와 라틴아메리카 매장들은 기존대로 영업을 이어간다. 

뉴욕타임스는 컨설팅 기업 알바레즈 앤 마살의 포에버21 구조조정 담당자 존 굴딩을 인용해 포에버21이 미국에서 178곳의 매장을 닫고 전 세계에서 최대 350개 매장을 폐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굴딩은 내달 31일부터 매장이 문을 닫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에버21은 1984년 재미교포 장도원, 장진숙 부부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다. 두 사람의 딸인 린다 장 부회장은 ”(파산보호 신청은) 우리 기업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걸음이었다”라며 ”구조를 재편하고 업계 내 포에버21의 위치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에버21을 파산으로 내몬 건 빠르고 공격적인 기업 확장과 계속해서 변화하는 소매업계 환경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6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7개국에서 47개국으로 사업을 넓혔고 그 때문에 일이 굉장히 복잡해졌다. 소매업계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매장 방문객은 줄어들었고 구매 방식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라면서 파산 신청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블룸버그는 앞서 포에버21이 건물주들과 구조조정 협상 중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파산 신청으로 인해 쇼핑몰에 거대한 미사용 공간이 생기게 됐기 때문이다. 그중 4개 층에 걸쳐 무려 8360㎡를 사용하고 있는 뉴욕 타임스퀘어 지점은 매장과 관련해 건물주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타임스퀘어 매장
뉴욕 타임스퀘어 매장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이번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포에버21은 채권단으로부터 2억75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이익을 내는 핵심적인 사업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포에버21은 폐점 예정이 아닌 지점에 한해 평소대로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회사 정책이나 기프트카드, 반품 및 교환 정책 등은 유지될 것이라고 알렸다.

 

허프포스트US의 ‘Forever 21 Files For Bankruptcy, Store Closures To Com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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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파산 #포에버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