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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9명: 보건당국은 접종 사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예방접종 하실 때는 건강상태가 좋은 날 받아달라" -정은경 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및 이상 반응 신고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및 이상 반응 신고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접종 사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에 이른 사례가 9건 발생했다. 다만 1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이 모두 고령층으로 질병관리청은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방 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오전까지 보고된 총 6건의 사례에 대해 논의했고,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과성’ 따지기 위해 부검 실시하기로

질병청은 사망 사례가 보고된 총 9건 중 7건에 대해 역학조사 및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동일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다.

질병청은 이날 오전까지 보고된 6건 사례에 대해 논의했고, 이중 2건의 경우는 아나필락시스(단백질 백신 투여로 인한 일종의 알레르기 과민 반응)를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는 추가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등의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 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WHO도 코로나19 관련 고령자 예방접종 권고”

김준곤 예방접종피해조사 반장(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은 ”논의한 6분 중 다섯 분은 기저 질환을 갖고 계셨다”며 ”백신 자체의 문제에 의한 사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그리고 두 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분들에게서도 특이반응을 관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코로나19 유행과 관련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고령자들이나 임산부, 소아, 의료종사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실시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며 ”지금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해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결론내렸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사망하신 9분 중 17세 고등학생 이외 나머지 8건은 어르신들”이라며 ”예방 접종과 인과 관계를 조사 중이긴 하지만 안전한 예방 접종을 위해 예방 접종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하실 때는 건강 상태가 좋은 날 받아주시고, 아픈 증상이 있거나 만성 질환은 의료인에게 반드시 알려달라”며 ”접종 후에는 의료기관에서 15~30분 정도 이상반응을 관찰 하는 등 주의사항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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