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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04일 14시 51분 KST

"3년 전 사고로 왼팔 절단" 한팔 피트니스 선수인 김나윤이 '의수'를 굳이 착용하지 않게 된 순간은 우리에게도 큰 깨달음을 준다(ft. 4관왕)

뭐야, 뭐야, 멋있어, 멋있어

KBS / SBS / yoonnus
한팔 피트니스 김나윤 선수 

30세 김나윤씨는 원래 헤어 디자이너였다. 그러나 2018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사고가 발생했고, 한적한 국도에서 벌어진 사고는 나윤씨에게서 왼팔을 빼앗아갔다. 헬기를 타고 간신히 접합 수술도 받았으나 패혈증 때문에 결국 왼팔을 절단하게 됐던 나윤씨가 거울 속 자신을 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이후 두달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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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27회 WBC 피트니스 출연 당시 나윤씨 

나윤씨는 4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원래도 척추측만이 있었는데 사고 후부터는 더 심해지더라.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재활 운동을 하려다가 피트니스에 입문하게 되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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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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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씨 

절단 장애인 최초로 지난해 WBC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해 4관왕을 거머쥔 나윤씨는 평소 의수를 굳이 착용하지 않고 다닌다. 그 이유에 대해 나윤씨는 “TV를 봤는데 외국인 관광객 분이 한국에는 장애인이 없다고 하더라. 저도 장애인이고, 한국에 장애인이 많은데 왜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생각을 해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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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씨 

그 당시만 해도 의수를 착용하고 다녔던 나윤씨는 ”긴 소매 옷을 입으면 (장애인이라는 게) 티가 안 난다. 그 순간 어? 근데 내가 왜 의수를 착용하는 거지? 생각해 보니까 제가 제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남의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더라”는 깨달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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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팔로도 강단 있게 운동하는 나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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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팔로 할 수 없는 운동은 없다. 

그러면서, 나윤씨는 ”장애를 저 역시 받아들일 수 없었고, 비장애인처럼 보이고 싶었던 것”이라며 ”의족은 걸어 다니려면 필요하지만 의수는 말 그대로 미관용이라 (깨달음을 얻은 이후부터는) 그냥 착용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다니자고 생각했다”는 결론을 전했다. 

나윤씨는 ”저의 가장 큰 꿈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 만들기다.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학습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며 장애인으로서 적극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재활 운동 치료 전문가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