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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악마' 호주 본토에서 3천 년 만에 야생에서 멸종했던 '태즈메이니아 데빌'이 태어났다 (사진)

'악마'라는 이름과 달리 사람에게 직접 해를 끼치는 일은 거의 없다.

호주 본토에서 3천 년 만에 멸종했던 ‘태즈메이니아 데빌‘이 태어났다.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주머니고양이과의 포유류이며 육식성 유대류 중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지고 있다. 이전까지 야생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호주와 남동쪽에 위치한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만 서식 중이었다. 호주 비영리 동물보호 단체인 ‘오시 아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생명의 탄생 소식을 전했다. 

오시 아크의 팀 포크너 대표는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다”라고 감격했다. 엄마의 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갓 태어난 일곱 마리의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땅콩 사이즈만 하다. ‘데빌’은 악마라는 뜻으로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무서운 동물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실제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울음소리가 시끄러울 뿐, 사람에게 직접 해를 끼치는 일은 거의 없다. 

 

 

이전까지 호주 본토의 보호구역에 풀어준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공수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성인 태즈메이니아 데빌 26마리 만 호주 본토에 서식중이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호주 본토에 야생 태즈메이니아가 돌아오길 간절히 바랐다. 지속 가능한 인구가 유지되길 바랐다. 전적으로 그들의 몫이다.” 오시 아크가 인스타그램에 한 말이다. ”지켜볼 수밖에 없었는데 새로운 생명이 탄생해 정말 기쁘다.”  

엄마 주머니에서 발견된 일곱마리 태즈메이니아 데블
엄마 주머니에서 발견된 일곱마리 태즈메이니아 데블 ⓒSCREENSHOT AUSSIE ARK/INSTAGRAM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호주 본토에 ‘딩고’라는 야생 개가 등장하면서 사라졌다. 태즈메이니아 섬에는 딩고가 살지 않기에 이들이 사라남을 수 있었다. 또 ‘안면 암’이라는 치명적은 질병이 유행해 1996년 이후 90% 이상의 개체가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도 멸종했다. 현재 2만 5천 마리의 야생 태즈메이니아 데빌만이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살고 있다. 태즈메이니아 데빌이 먹이를 먹거나 짝짓기 할 때 다른 개체를 물면 감염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동물의 얼굴이나 입에 큰 종양이 생겨 먹이를 먹지 못하고 제대로 살 수 없다. 

태즈메이니아 데빌의 재등장은 호주 본토 생태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환경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강한 육식성 동물로 야생 고양이 및 붉은 여우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붉은 여우는 외부 종으로 호주 토착 동물을 사냥해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 태즈메이니아 데빌은 시체를 먹는 습성이 있어, 환경 청소에도 도움이 된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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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