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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뉴욕 시내 약국과 마트에는 마스크와 식료품 등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 허완
  • 입력 2020.03.02 16:36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Gary Hershorn via Getty Images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최근 이란을 방문했던 30대 후반 여성이다.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국가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맨해튼에 거주하는 이 환자가 지난주 이란에서 귀국한 이후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격리 중이라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현재 호흡기 증상이 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예상됐던 일이므로 놀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건 시간문제였다는 것. 쿠오모 주지사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뉴욕 내 일반적 위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옥시리스 바벗 보건국장은 바이러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뉴욕 시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뉴욕의 한 슈퍼마켓 매대가 텅 비어있는 모습.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식료품 등을 미리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3월1일.
뉴욕의 한 슈퍼마켓 매대가 텅 비어있는 모습.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식료품 등을 미리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3월1일.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뉴욕타임스(NYT)는 확진자 발생 소식이 나오기 전에도 주말 사이 시내 약국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늘어섰다고 보도했다. 뉴욕 첼시의 한 약국 직원은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사람들이 한 10박스쯤 사간다”며 ”가져다 놓을 때마다 다음날이면 없어진다”고 말했다.

브루클린 번화가에서 바를 운영한다는 애니 러니어씨는 ”매상이 20%만 줄어들어도 큰일”이라며 ”공과금이나 임금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칵테일과 주류를 고객들의 집으로 배달할 수 있도록 주류판매 면허를 변경할 수 있는지 여부를 질의하는 서한을 시장실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여행 중계회사를 운영하는 프레드 딕슨씨는 전체 뉴욕 해외 방문객에서 두 번째를 차지하는 중국 여행객들의 방문이 25% 넘는 28만5000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일부 마트에서는 식료품 등을 대거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물품이 품절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노점상이 손소독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20년 2월27일.
한 노점상이 손소독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20년 2월27일. ⓒJohn Nacion/STAR MAX/IPx

 

그럼에도 여전히 대다수 뉴욕 시민과 여행객들은 코로나19에 대해 잘 모르거나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스턴에서 왔다는 한 여행객은 바이러스가 바다생물에게서 유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당분간 해산물은 먹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고, 한 달 전쯤부터 뉴욕 여행을 준비했다는 캘리포니아 출신 한 여행객은 ”지금으로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박물관과 극장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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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