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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공무원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다” : 6년 차 소방관의 개인 사물함에는 늘 유서가 준비돼 있다

“소방관이었던 친구 2명이 현충원에 안치됐다"

MBC ‘아무튼 출근’ 방송 영상 캡처
MBC ‘아무튼 출근’ 방송 영상 캡처 ⓒMBC

6년 차 소방관이 직업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드러냈다.

23일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이창준 소방관의 밥벌이 브이로그가 그려졌다. 그는 특수부대 출신으로 6년 차 소방관이다. 이창준 소방관은 24시간 교대 근무에 돌입하자마자 동료들과 함께 약 35kg가량의 개인 장비 점검을 시작했다.

그는 24시간 근무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노부모의 안전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부터 화재 사고 현장, 신변을 비관한 비극적인 현장까지 바쁘게 출동했다. 비극적인 사고 현장에서 돌아오는 길, 그는 “이런 사건 사고를 보면 늦게 발견해서 죄송하고, 구한 분들보다 못 구한 분들이 생각이 많이 난다. 죄송하기도 하고”라며 울먹였다. 

이어 이창준 소방관은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동료들에 대해 “목숨을 나눈 사이”라며 “이 친구를 내가 지켜주고, 이 친구도 나를 지켜줄 것이다. 동료가 있기 때문에 위험한 현장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방관이었던 친구 2명이 지금 현충원에 가 있다”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MBC ‘아무튼 출근’ 방송 영상 캡처
MBC ‘아무튼 출근’ 방송 영상 캡처 ⓒMBC

 

이창준 소방관도 개인 사물함에 유서가 준비돼 있다고 고백했다. 부친에 이어 2대째 소방관으로 종사하고 있다는 그는 “어렸을 때 학교 안 가는 날에도 어머니가  저희를 깨워서 아버지 출근하실 때 출근 인사를 시켰다”며 “마지막일 수도 있는 출근 날,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것을 막고 싶으셨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유서를 써 놨다. 유서라기보다는 미리 쓴 감사 편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를 출근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소방 공무원은 10살 때부터 꿈이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다”라며 “앞으로도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구조 대상자, 저 이창준 두 명을 구하는 멋진 소방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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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아무튼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