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 47분즘 경기도 인천시 서구 가좌동 한 화학공단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대응 3단계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최고 단계 경보령이다. 소방관 130여명을 비롯해 펌프차 21대, 구조차량 21대 등 차량 60여대를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가좌동 일대에 검은 연기 기둥이 솟구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해 11시 58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12시 2분에 대응 3단계로 전환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앞에 주차된 차량에 불이 옮겨붙어 먼저 진화하고 있다”며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어서 내부로 진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불이 난 공장은 지정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로 할로젠족 폐유기 용제·폐유·알코올 등을 재활용 처리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가 속한 가좌동 통일공단에는 모두 9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장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시간이라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근 주민들은 ”서구 가좌동 이례화학공장에서 화재사고 발생했으니 인근 지역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소셜미디어에도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과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살면서 이런 불 처음 본다”며 ”지금 헬기도 뜨고 난리도 아니에요”라고 전했다. 인천대교를 지나던 네티즌은 ”인천대교 타고가다 보았다”며 인천대교에서도 보이는 화재 현장 사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