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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 측, "6~7월 개최 계획 철회한다"

프랑스 정부는 7월 중순까지 대규모 행사를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

제73회 칸국제영화제는 7월에도 열리지 못할 전망이다. 

칸 영화제
칸 영화제 ⓒASSOCIATED PRESS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7월 중순까지 대규모 행사 개최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던 칸국제영화제 측은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5월 개막 예정이었던 2020 칸국제영화제는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일을 연기한 바 있다.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프랑스 대통령의 발표에 따라 6월 말~7월 초 개막하려던 당초 계획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라며 ”본래 형태로 올해 중 칸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건 어렵게 됐다”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어젯밤 프랑스 안팎의 전문가들과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그들 모두 영화 산업의 필수적인 기둥인 칸영화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개최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여전히 ”온라인 개최는 선택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티에리 프레모
티에리 프레모 ⓒKeith Tsuji via Getty Images

그는 15일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말했듯, 온라인 개최는 고려하지 않는다”라면서 ”일정이나 섹션을 줄이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만약 올해 행사가 개최된다면 이는 생명이 이겼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개최를 위해 싸우는 건) 칸국제영화제 만을 위한 게 아니라 전 세계 영화 산업의 경제적 재도약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이어 ”가을에 개최하게 된다면 좋겠다”라면서도 ”만약 올해 행사가 취소된다면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협업할 가능성도 있다. 로카르노, 산 세바스티안, 도빌 등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 측도 우리를 초대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칸국제영화제가 전격 취소된다면 이는 1946년 제1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린 이래 전염병으로 취소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된다. 칸국제영화제는 1968년 68운동(5월 학생운동)으로 취소된 이후 단 한 번도 취소된 적 없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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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프랑스 #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