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흡연이나 비만보다 여성을 더 빨리 늙게 하는 것

세포 수준에서 노화가 된다

사람들은 혈류량 증가와 호르몬 때문에 얼굴이 상기된 임신부를 보고 색깔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본인은 구토나 코피 같은 문제가 더 시급해 피부에 윤기가 나는지 안 나는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출산 후엔 탈모를 걱정해야 하고, 변비와 수면 부족은 피부를 망가트리는 주범들이다. 게다가 새로 등장한 작은 인간을 뒷바라지해야 한다는 책임이 엄마를 멋지게 하기는커녕 지치게 한다.

그런데 엄마는 외형적으로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다. 새 연구에 의하면 아이를 갖는 건 흡연이나 비만보다 더 나쁜 영향을 여성의 세포에 미친다. 

DNA에 달려있다

지난 2월판 ‘인간 생식’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20에서 44세 여성 2,000명의 텔로미어 길이를 비교했다. 텔로미어는 DNA 말단 부분 염색체를 보호하는 성분이다(신발 끈 끝에 달린 플라스틱 같은 역할). 연구팀은 텔로미어가 짧을수록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높은 것으로 이미 관찰된 바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출산을 체험한 엄마의 텔로미어가 출산 체험이 없는 여성의 텔로미어보다 4.2%나 더 짧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명으로 따지면 11년에 맞먹는 숫자다. 흡연이나 비만보다 수명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wildpixel via Getty Images

이번 연구를 이끈 조지매이슨대학교의 애나 폴락 교수는 글로벌 뉴스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흡연과 비만이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들이 있다. 흡연은 수명을 평균 4.5년 단축했고, 비만은 평균 8년을 단축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은 그 이상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 가질 계획을 무조건 포기하기 전에... 

ⓒ12963734 via Getty Images

우선 알아야 할 점. 텔로미어가 짧다고 주름살이나 흰머리가 꼭 더 많아지는 건 아니다.

폴락은 글로벌뉴스에 ”짧은 텔로미어가 세포 수준에서 사람을 늙게 하는 건 사실이지만, 외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연구팀은 연구의 단면성(cross-sectional)을 들어 엄마의 텔로미어가 왜 짧은지, 언제부터 짧아졌는지를 정확히 알긴 어렵다고 주의했다. 이번 조사 데이터엔 사회적 요인, 스트레스, 생식능력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제시된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폴락은 ”아이를 가진 엄마의 텔로미어가 그렇지 않은 여성의 텔로미어보다 더 짧다. 그러나 언제 그 상태가 됐는지는 알 수 없다. 아이를 갖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건지 아닌지,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이번 연구 때문에 자녀 계획을 바꾸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라고 주의했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CA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과학 #연구 #임신부 #수명 #텔로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