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너무 힘들고 화가 나서 퇴사 충동이 들 때 어떻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전문가 팁)

공평하지 않은 임금, 잦은 교대 근무, 과도한 업무 등 퇴사하고 싶은 진짜 원인을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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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너무 힘들고 화가 나서 충동적으로 퇴사하는 상상을 해본 적 있는가?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런 퇴사 순간을 극적으로 그리곤 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인공이 상사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수행하다가 결국 퇴사 의사를 남기는 순간 등을 떠올려 보라.

많은 직장인이 퇴사를 실행을 망설이더라도, 한 번쯤은 어떻게 퇴사하는 게 좋은 방법일지 고민해 봤을 거다. 직장 생활에서 무언가가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다.

심리학자이자 행정 코치인 시셀리 호르샴-브레스웨이트는 이렇게 말했다. ”퇴사 욕구는 뭔가 잘못됐다는 신호다. 직장에서 불편함과 분노를 느낄 때 뭔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바로 원인을 알아채지 못하더라도 뭔가 잘못됐다고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일이 너무 힘들 때, 화가 나고 퇴사하는 상상을 하는 게 자연스럽긴 하지만 자주 반복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실제로 상황에 맞는 유용한 행동을 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호르샴-브레스웨이트의 말이다. ”그렇게 퇴사를 상상만 할 때, 더 직장에 갇힌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상상 대신 퇴사하고 싶은 진짜 원인이나 문제를 확인하는 게 더 유용하다.”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 분노를 잘 다스리고 현명하게 퇴사 계획을 세울 수 있을지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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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장에서 화가 나는 이유와 문제를 확인하자

직장에서 화나는 일이 있을 때마다 퇴사하는 상상을 하거나, 정말 도저히 못 참아 충동적인 퇴사를 하기 전, 해야 할 일이 있다. 호르샴-브레스웨이트는 그 분노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사람은 회사에 화가 날 때도 ‘내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회사 환경에 문제가 있어서 화가 나는 경우가 더 많다.” 공평하지 않은 임금, 잦은 교대 근무, 과도한 업무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문제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호르샴-브레스웨이트는 일에 관한 생각과 감정을 따로 기록하라고 조언했다.

2. 외부 관점과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자

분노는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 화가 났다면 바로 퇴사하기보다 믿을 만한 직장 동료나, 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줄 수 있는 친구나 멘토와 먼저 이야기를 나눠라. ”믿을만한 사람의 조언을 들은 후 결정을 내리는 게 현명하다.” 호르샴-브레스웨이트의 말이다.

심리학자이자 커리어 코치인 리사 오르베-오스틴은 멘토들에게 단순 불평만 하지 말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전략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물어보라고 말했다. ″지금 상태가 평생 가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 다른 선택을 찾아보자.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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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자리에서 현재 직장에 관한 분노를 쏟아낼 때는 조심하라

퇴사 전, 인맥과 기회를 넓히기 위해 네트워킹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건 바람직하다. 하지만 동료 및 다른 직장인들은 만날 때, 현재 직장에 관한 분노를 쏟아낼 때는 조심하라.

″네트워킹 자리에서 현재 직장에 관해 나쁜 이야기를 하거나 상사나 동료에 관한 험담이나 욕을 하지 말라. 이런 자리에서 직장에서 느끼는 분노를 그대로 드러내는 건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신에 관한 평판까지 깎아내릴 수 있다.” 호르샴-브레스웨이트의 말이다.

4. 건강이 우선이다. 휴가 및 건강을 돌보는 시간을 갖자

오르베-오스틴은 직장에서 힘들고 화가 날 때, 무엇보다 건강을 잃지 말라고 조언했다. 무작정 퇴사하기 보다 잠시 휴가를 쓰고, 건강 전문가 및 상담사와 상담하는 걸 추천했다.

″단지 퇴사한다고 모든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되지는 않는다. 누구나 화난 상태에서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 건강이 우선이다. 한 걸음 물러서서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살펴보자. 뭘 놓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퇴사 후 사무실을 나서며 기뻐하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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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사무실을 나서며 기뻐하는 직장인

5. 충동적인 퇴사 후에는 뒷담화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하다면 퇴사도 좋은 선택이다

영화나 TV에서 나오듯, 충동적이고 갑작스러운 퇴사는 그 순간에는 기분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퇴사는 장기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르베-오스틴도 과거 미리 직장에 알리지 않고 퇴사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추천하지 않는다.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당신에 관한 나쁜 소문이 퍼질 수 있다. 또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정말 충동적으로 그 자리에서 퇴사를 결심한다면 이 사실은 알아두자. 퇴사의 원인이 무엇이든 당신의 결정에 대한 뒷담화가 많이 나올 거다. 당신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갑자기 퇴사했다는 그 사실만 남을 수 있다. ”어떻게 그가 그럴 수 있지? 정말 프로답지 못하다.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네”란 말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오르베-오스틴의 말이다.

가끔 새로운 상사, 새로운 팀으로 발령 등 조직 내부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 상황이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리고 새로운 해결책을 시도해도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퇴사를 결심해도 좋다. 오르베-오스틴은 ”힘든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네트워킹과 일자리 찾기 등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때로는 인생에서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한다. 무작정 기다린다고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