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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이 "어느 어느 시대 살고 있나"라며 '나다움 어린이책' 선정성 논란을 비판했다

구시대적이고 폐쇄적인 성교육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욱 미래통합당이 25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문제 삼은 책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자꾸 마음이 끌린다면','엄마 인권선언'
김병욱 미래통합당이 25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문제 삼은 책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자꾸 마음이 끌린다면','엄마 인권선언' ⓒ담푸스/시금치/노란돼지

국내 여성단체가 여성가족부가 배포한 성교육교재 ‘나다움 어린이책’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자 ‘시대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결과’라고 질타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은 28일 성명을 내고 나다움 어린이책에서 표현되는 성관계에 대한 묘사나 동성에 대한 표현을 선정적이라며 비판하는 사람을 향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25일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가부가 진행한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 사업’을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 이 사업을 통해 초등학교에 보급된 책들이 너무 노골적으로 성을 묘사하고 있어 학생들의 ‘조기 성애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이 책들이 ‘동성애를 미화·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성연합은 “비판의 대상이 된 7권의 책은 모든 사람은 성별, 연령, 장애유무, 성적지향,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인권을 누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라며 “한국 사회가 그동안 금기시하던 몸의 성장과 변화, 임신과 출산 과정을 정확하게 소개하며, 다양한 가족 구성권 등 시대의 흐름에 따른 사회 변화를 잘 나타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성연합은 또 기존 방식의 성교육이 충분하지 않아 청소년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성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이 오히려 문제라며 ‘금욕’을 바탕으로 하는 구시대적이고 폐쇄적인 성교육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동성애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여성연합은 “2018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참여자 4065명 중 성 정체성 또는 성적 지향에 대한 고민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각각 26.1%(성정체성), 30.7%(성적지향)로 나타났다”라며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은 조장·미화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삶과 닿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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