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총괄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의 인기가 늘고 있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파우치 소장을 신뢰하는 미국인들이 ‘파우치 굿즈’를 만드는 등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관련 기사에서 전했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를 해임하라’는 내용의 트윗을 리트윗한 데 대한 반발로 더욱 파우치에 대한 지지를 강렬하게 표현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대표적인 것이 인스타그램에 있는 ‘파우치팬클럽’ 계정이다. 이 계정은 ‘파우치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하며 수익금을 질병통제센터(CDC)의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금에 기부한다. 평소에는 파우치의 언론 인터뷰 발언들과, 그의 입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들을 올린다.
워싱턴에 있는 한 바에서는 이주부터 비닐 파우치에 담아 파는 테이크아웃 칵테일의 이름을 ‘파우치 파우치’(Fauci Pouchy)라 붙이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만 79살 파우치 소장의 과거 이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공을 소개하는 기사를 썼던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우치 소장이 고등학교 때 농구부 주장이었다는 이력까지 소개하며 그의 리더십을 칭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