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주막’에서 결혼식 직접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은 신혼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우도주막’에서는 저녁을 먹은 후 신혼부부들과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미-세훈 부부는 결혼식 일주일 전 현미 씨의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현미 씨는 ”아버지가 자전거 타고 가시다가 머리를 다쳐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가셨다”고 말했고, 세훈 씨는 ”결혼식 참석은 못 하셨고 현재도 회복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미 씨는 ”결혼하신 건 아시지 않냐”는 질문에 ”기억이 3~4년 치가 없고, 후유증으로 언어 장애도 있는 상태다”라고 답했다.
세훈 씨가 ”결혼하고 처음 장인어른을 찾아 뵐 때 결혼 한 것 자체를 모르실 수도 있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기억 못 하실 수도 있으니까 걱정을 했는데 다른 행동은 안 하시고 ‘잘 살 거다’ 얘기를 해주셨다”고 전해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에 탄성을 내뱉은 탁재훈은 ”알고 계신 거다. 기억을 떠오르느라고 힘드시는 거지 육감적으로는 알고 있는 거 같다”고 말하며 ”결혼 준비에 아버님 사고에 어려웠을 것 같다”고 부부를 위로했다.
이후 현미 씨는 ”아버지가 아프고 중환자실에 계시니 당연히 결혼식을 미루려고 했는데, 엄마가 사고일 저녁에 오래 생각하시다가 ‘내가 아빠였으면 나 때문에 결혼식이 미뤄진 걸 알면 너무 슬퍼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결혼식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탁재훈은 ”그게 부모님들 마음”이라며 ”부모님은 다 그렇다. 나 때문에 자식한테 큰 피해 가는 걸 정말 싫어한다”고 말했고 아이가 있는 김희선 또한 이에 공감하며 ”그렇죠”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덧붙여 탁재훈은 ”금방 좋아지실 것 같다. 자주 찾아뵈면 더 좋아지실 수 있을 거다”라며 두 사람을 위로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