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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산불'이 난 터키에 김연경의 이름으로 묘목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prayforturkey #김연경 #팀코리아

  • Hyewon Hwang
  • 입력 2021.08.07 00:23
  • 수정 2021.08.07 00:32

김연경이 ‘산불’이 난 터키에 김연경의 이름으로 묘목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연경이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승점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김연경이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승점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6일 오후 9시부터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펼쳐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브라질은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한국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김연경과 박정아도 각각 10점에 그쳤을 정도였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연경은 ”오늘 경기는 크게 할 말이 없다. 안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상대가 범실이 없어서 분위기를 가져오기 힘들었다”면서 ”리시브를 흔들려고 노력했지만 브라질의 수비가 너무 좋았다.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자평했다.

김연경이 6일 브라질과의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연경이 6일 브라질과의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뉴스1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를 만나게 된 점에 대해 김연경은 ”세르비아는 조별리그 예선에서도 해봤지만 보스코비치의 점유율이 50% 이상인 팀”이라면서 ”그때(조별리그)는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좋지 않은 경기를 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배구 김연경이 브라질의 경기에서 패한 뒤 승리한 브라질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배구 김연경이 브라질의 경기에서 패한 뒤 승리한 브라질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김연경이 언급한 세르비아의 티아나 보스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140점을 올려 득점 1위에 올랐으며, 배스트 어태커 부문에서도 공격득점 12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배구 김연경과 세르비아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2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리그 A조 5차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배구 김연경과 세르비아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2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리그 A조 5차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김연경은 ”진짜 물러설 곳이 없다.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라며 ”선수들도 꼭 이기고 싶을 것이다.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끝까지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김연경은 팬들을 위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한국이 터키에 승리해 4강에 올랐을 때 최근 터키에서 ‘대형 산불’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주일 넘게 산불이 지속되면서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람이 강한 탓에 불길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prayforturkey 해시태그를 사용해 김연경이나 팀 코리아의 이름으로 터키에 나무를 기부하기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

김연경 선수과 터키의 에다 에르덤(왼쪽)
김연경 선수과 터키의 에다 에르덤(왼쪽) ⓒ나무위키
네티즌들이 #prayforturkey 해시태그를 사용해 김연경이나 팀 코리아의 이름으로 터키에 나무를 기증한 사실을 올린 트위터 게시물.
네티즌들이 #prayforturkey 해시태그를 사용해 김연경이나 팀 코리아의 이름으로 터키에 나무를 기증한 사실을 올린 트위터 게시물. ⓒ트위터 캡처

 이에 김연경은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그 소식을 듣고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팬들이 선뜻 좋은 행동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인사를 전했다. 브라질 전의 패배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황에서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빼먹지 않은 것.

그는 ”많은 분들에게 응원을 받아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면서 ”오늘 안타까운 경기를 해서 죄송하다. 그러나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 올림 경기가 될 동메달 결정전은 8일 오전 9시에 시작된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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