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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가족사진 크리스마스 카드 대신 '카오스 같은' 현실을 묘사한 가족

우습고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가족사진

ⓒJONATHAN STANLEY

크리스마스가 며칠 안 남았다. 미국서는 연말 명절을 맞아 웃는 얼굴의 가족사진을 크리스마스 카드로 만들어 보내는 전통이 있다. 물론 요즘은 그런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말이다.

그런데 참하고 행복한 가족사진 크리스마스카드 대신 육아의 현실을 카드에 묘사하기로 한 아빠가 있다. 조나단 스탠리는 명절에 겪는 ‘카오스 같은’ 현실을 지난 5년 동안 카드로 만들어왔다.  

현실을 사진에 담게 된 계기는 첫 아이와 함께 찍은 2013년 크리스마스 가족사진 사건 때문이었다. ”아기는 계속 울고 바람은 불고 카메라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누구는 눈을 감았고 또 누구는 재채기를 했고, 아무튼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본 스탠리와 아내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스탠리 부부는 ‘공식’ 가족사진 크리스마스 카드에 엉망인 자기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까지 추가해 공유했다. 너무나 재미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2014년 크리스마스가 돌아왔을 때 스탠리 가족에는 이미 둘째가 생긴 후였다. 부부는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지친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묘사해 크리스마스 카드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HuffPost
ⓒHuffPost

작년의 경우에는 꼬마들이 부모의 자동차를 훔쳐 탔다.

ⓒHuffPost

올해는 또 하나의 전통(?)이 스탠리 가족에 추가됐다. 딸이 생긴 것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오빠들과 함께 말썽을 피우는 어린 딸 모습이 담겨있다.

ⓒHuffPost

스탠리는 어려서 즐겨 읽던 미국의 유명 만화 ‘캘빈과 홉스’를 떠올리며 카드 주제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자기 아이들도 캘빈 같은 ”창의적이고 상상력으로 가득한” 아이들이 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탠리의 바람은 사람들이 완벽한 부모나 완벽한 가정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카드를 즐기고 많이 웃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더 바라는 건 부모들이 부모 노릇, 즉 육아가 감당하기 쉽지 않은 힘든 일이라는 걸 인정하고 좀 더 느긋해지는 거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김태성 에디터 : terence.kim@huff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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