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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10일 10시 00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4월 11일 10시 19분 KST

"여자 강사가 순진한 내 아들과 부적절한 관계" 미투 폭로의 진실

알고 보니, 남학생 A군의 '자작극'이었다.

Getty Images/PhotoAlto

1월 28일 페이스북 ’○동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서울 강남의 한 학원가에서 일하는 한 여성 강사가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학생의 부모라고 주장하며 ‘순진한 우리 아이를 그 강사가 속였다’는 식으로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강사의 실명이 나오지 않았으나, 해당 강사를 유추할 수 있는 정보도 들어 있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글은 남학생 A군의 ‘자작극’이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A군은 2016년 초 학원에서 알게 된 강사 B씨의 주식 투자를 대신 맡았다가 손실이 지속되자 연락을 끊은 뒤 B씨에 대한 음해성 폭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A군이 주식 관련 자료를 여러 차례 보여주고, A군이 추천한 주식을 매입해 실제로 수익이 발생하자, 2016년 4월 1억3000만원을 주며 A군에게 주식 투자를 맡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3개월 동안 약 3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이후에도 손해가 이어지자 거래 중단을 요구했으나 A군은 B씨의 말을 듣지 않았다. 급기야 A군의 부모와도 갈등이 빚어지자, 앙심을 품은 A군이 학부모를 사칭해 ‘허위 미투’ 폭로를 한 것. 이 글은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됐으며, A군은 B씨가 일하는 학원에도 이 글을 보냈다.

현재 A군은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서울가정법원에 송치된 상황. 이에 대해 B씨는 ”내 잘못도 있으니 돈을 모두 돌려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아이가 반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한다.

한편 TV조선에 따르면, A군 측 역시 ‘강사 B씨가 일방적으로 주식 투자를 맡긴 뒤 손실이 나자 물어내라고 강요했다’며 B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데이트: 2018년 4월11일 10:18 (기사 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