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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 '목사'를 가칭한 이 범죄자의 전과는 파란만장하다

알선 웹사이트는 그를 높게 평가했다

  • 김태성
  • 입력 2018.10.30 10:45
  • 수정 2018.10.30 10:58

한 미국 남성이 무면허로 결혼식 주례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모자라서 그 참석자들을 상대로 사기까지 쳤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매서추세츠주 야머스 경찰은 제임스 스턴이 지난달에 있었던 어느 결혼식에서 치안판사를 가칭했을 뿐 아니라 신부 들러리들의 신용카드 번호를 훔쳐 도용했다고 전했다.

뉴햄프셔 포츠머스 출신인 스턴은 지난주에 체포됐다. 혐의는 치안판사 가칭죄와 절도다. 

애슐리 베일류와 데이비드 멜렌은 9월 15일 결혼식 주례로 스턴을 고용했다. 그에게 조명과 사진 촬영도 함께 부탁했다. 베일류는 스턴이 운영하는 앤어메지이징데이라는 웨딩 사업에 대한 칭찬들을 보고 그에게 주례 서비스를 의뢰하기로 마음먹었다.

베일류는 야후에 ”조명과 사진 촬영을 맡을 사람을 찾다가 앤어메이징데이에서 스턴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됐다. 특히 ‘더노트‘와 ‘웨딩와이어’가 그의 서비스를 아주 높게 평가했다. 다수의 상을 탄 사람이며 사용자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적혀있었다.”라고 스턴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더노트‘와 ‘웨딩와이어’에는 스턴의 결혼식 서비스가 더 이상 뜨지 않는다.

스턴은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이 꿈꾸는 결혼을 이룰 수 있게 돕는 독립 교단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앤어메이징데이 웹사이트에 등장하는 스턴.
앤어메이징데이 웹사이트에 등장하는 스턴. ⓒanamazingday

그런데 베일류와 멜렌에게는 도움은커녕 악몽에 가까운 일이 벌어졌다.

커플은 결혼식을 마친 후에야 스턴이 무면허라는 걸 알게 됐다. 따라서 커플의 결혼은 무효라고 매스라이브는 보도했다.

베일류는 스턴이 약속한 조명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피로연 때 스턴은 신부 스위트룸 밖에서 곯아떨어진 채로 발견됐다. 그녀는 스턴으로부터 결혼 사진이 담긴 USB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일류는 더 황당한 사실을 결혼식 2주 후에 알게 됐다. 베일류의 들러리로 참석했던 여성들의 신용카드를 스턴이 도용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한 여성은 자기도 모르게 $700과 $850짜리 카드 결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다른 여성은 $1,243짜리 카드 결제를 발견했다.

그런데 스턴에 의해 피해를 본 사람은 베일류와 그녀의 들러리들뿐이 아니다.

야머스 경찰은 스턴의 전과가 199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51개의 항목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사기, 신용카드 도용 등 다양한 범죄를 일삼은 절도범이었다.

그는 또 뉴저지주에서도 절도를 저질렀으며 로드아일랜드주와 코네티컷주에서의 다양한 범죄 사례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WJAR뉴스에 의하면 베일류의 결혼식 바로 며칠 전, 스턴은 한 로드아일랜드 여성의 지갑을 훔쳐 그녀의 신용카드로 수백 달러를 결제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로드아일랜드 법정은 무죄를 주장하는 스턴을 당시 조건부로 석방시켰다. 매스라이브에 의하면 그는 현재 로드아일랜드주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베일류와 멜렌은 한 작은 케이프코드 식당에서 조촐한 예식을 다시 가지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베일류는 야후에 ”매우 부정적인 사건이 긍정적인 일로 바뀌었다고나 해야 할까? 그가 우리 사진과 동영상에 영원히 등장할 거라는 사실은 어쩔 수 없지만, 그 덕분에 그의 혐의를 증명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생긴 거다.”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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